인천공항 면세점, 4월부터 경쟁 가열...롯데·현대免 오픈 준비 착착

입력 2026-03-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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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증가 속 소비 회복 변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전경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전경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국내 면세업계에 다시 경쟁 기류가 짙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두 구역의 새 사업자로 롯데와 현대가 나서면서 공항 면세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출국장 DF1·DF2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호텔롯데(롯데면세점)와 현대디에프(현대면세점)는 각각 내달 17일과 28일 매장 개점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두 구역은 지난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업황 부진과 높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특허를 반납했던 곳이다. 이후 롯데와 현대가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면세업계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롯데면세점은 영업 개시 이후 순차적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고객 동선 구축하고 내외국인 출국객의 트렌드에 발맞춘 다채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공항 쇼핑의 재미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면세점은 DF2 사업권 확보로 인천공항에서 전 카테고리를 모두 운영하는 ‘풀 카테고리 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매장 동선 설계와 체험형 공간 확대,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면세점 외국인 구매 인원은 전년 같은 달보다 26.8%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평균 구매액인 객단가는 10.5% 감소했다.

내국인을 포함한 전체 기준에서도 구매 인원은 12.4% 늘었지만, 객단가는 0.2% 줄었다. 방문객 증가가 소비 확대까지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환율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3년 1288원에서 2024년 1472원으로 크게 상승했고, 2025년에도 1439원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변수까지 더해지며 환율 변동성도 확대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전체 면세점 객단가는 줄었지만 1월 공항 출국장 면세점 객단가는 1년 전보다 약 12% 증가했다. 공항 면세점 소비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여기에 공항 면세 사업권 확보 당시 임대료 조건이 과거보다 약 40% 개선된 점도 기대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인천공항 DF1 구역에는 롯데면세점, DF2 구역에는 현대면세점이 각각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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