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격 현실화…김 총리 "금융·에너지·교민 안전 대응 디테일 채워야"

입력 2026-03-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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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관련 긴급 관계부처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4일 중동 정세 악화의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재외국민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 대응의 "디테일"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회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상황의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우리 증시 낙폭이 확대되고 주요국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금융·실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디테일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그동안 정부가 국민 생명 보호와 경제 영향, 에너지 수급, 선박 안전, 기업 피해 대응 등을 중심으로 개략적인 대책을 점검해 왔다면서도 "이제는 분야별 대책의 디테일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해 "우리 국민 100명 중 99명의 안전을 지키더라도 한 명이 피해를 보면 교민 안전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해양수산부에 단기 체류 국민과 선원들의 위치와 상황을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연락 가능한 명단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금융 대응과 관련해서는 단계별 대응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경제·금융 당국은 주가와 환율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어느 시점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판단 기준과 조치 규모를 포함한 단계별 액션플랜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피해 대응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피해와 애로가 우려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1대1 전담관을 매칭해 밀착 관리하고 기업 피해·애로 접수처를 운영하되 내용과 절차를 기업들에 선제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대책을 넘어선 새로운 대응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 지역 통과 선박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보험 제공과 필요하면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송 작전을 언급한 바 있다"며 "기존 정책의 디테일을 채우는 동시에 과거에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대안이 없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듯 공직자가 힘든 만큼 국민은 편안한 법"이라며 "내 가족이 현지에 체류 중이고 우리 가족이 일하는 기업이 어렵다는 심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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