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우크라이나 지지 결의안 채택했지만…미·중은 기권 행사

입력 2026-02-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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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등 107개국 찬성…러·북 등 12개국은 반대
美·中 등 51개국은 결의안 채택 기권
켈로그 전 특사, 미국 기권 결정에 비판
안보리선 별도 결의안·성명 채택 불발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결의안 초안의 승인 투표 결과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결의안 초안의 승인 투표 결과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유엔총회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즉시 무조건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다만 중국은 물론 미국 역시 기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년째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지역·국제 안정에 심각하고 장기적인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있는 민간 시설과 민간인, 에너지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공격이 늘어나고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 결의안 초안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다수의 유럽국가가 공동으로 작성해 우크라이나 전쟁 4주년을 맞아 유엔총회 제11차 특별 회의에 상정한 것이다.

이번 결의안 채택 투표엔 유엔 회원국 170개국이 참여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107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 북한 등 12개국은 반대표를 던졌으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51개국은 기권했다.

태미 브루스 주유엔 미국대표부 부대사는 미국이 기권을 행사한 이유에 대해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노력을 방해할 가능성이 큰 문구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 결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달리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어 통과되더라도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다수 유엔 회원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외교적 의미는 상당하다.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키스 켈로그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기권했다”며 “이건 비즈니스 거래가 아닌 전쟁”이라 비판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후엔 유엔안보리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제로 공식회의를 진행했지만, 별도의 결의안이나 성명은 채택되지 않았다. 안보리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의에서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차장이 대독한 성명을 통해 “유엔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 초래한 연쇄적 결과를 목격해왔다”면서 “이제는 즉각적이고 완전하면서도 무조건적인 휴전을 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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