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 삼성-애플 공급 넥스플렉스 SI로 참여…인수 교두보 확보

입력 2026-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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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 아이텍(ITEK)이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며 종합 IT 소재·부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번 투자는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해 이후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1조원 이상의 내재가치를 지닌 우량 자산에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향후 넥스플렉스 인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재무적 ‘잭팟’ 또한 기대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부산에쿼티파트너스(부산EP)가 추진 중인 넥스플렉스 인수가격은 약 8000~9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회사의 성장성을 감안한, 회계법인의 가치평가(Valuation) 결과 넥스플렉스의 적정 기업가치는 약1조911억원으로 산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아이텍이 딜 클로징과 동시에 약 2000~3000억원, 매수가 대비 약 21~36% 수준의 안전마진(Safety Margin)을 확보하고 들어간다는 의미다. 보수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해 할인율을 높여도 기업가치는 9000억원을 상회해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극히 제한적이다.

사업적 시너지도 명확하다. 아이텍의 주력인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와 넥스플렉스의 연성동박적층판(FCCL) 소재 사업은 공정은 다르지만,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시장을 공유한다.

특히 넥스플렉스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최종 고객으로 두고 있어, 통합 마케팅과 교차 영업(Cross-selling)을 통한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

최근 반도체 패키징 기술과 기판 기술이 융합되는 트렌드 속에서, 아이텍의 반도체 역량과 넥스플렉스의 소재 기술 결합은 '칩 온 필름(COF)' 등 고부가가치 모듈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넥스플렉스는 2025년 기준 연간 약 8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는 '알짜' 회사다. 아이텍이 향후 넥스플렉스 지분을 인수하여 이를 연결 실적이나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할 경우, 아이텍의 연결 재무제표상 이익 규모는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2000억원 자금 조달 우려에 대해 아이텍 측은 이미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그 이상의 현금을 확보,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딜 완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텍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반도체 테스트 기업을 넘어 IT 소재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퀀텀 점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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