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美판매 베네수엘라 원유 일부, 중국이 구매"

입력 2026-02-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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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선박 격리 해제
미국 팔고, 판매금 베네수엘라에 전달

(이투데이·생성형 AI로 이미지 작업)
(이투데이·생성형 AI로 이미지 작업)

지난달 미국 정부가 판매한 베네수엘라 원유 일부를 중국이 구매했다. 향후 이런 형태의 수출이 확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이 지난달 판매한 베네수엘라 원유 가운데 일부를 중국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사업 합작 투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합법적인 사업 조건 아래 합법적인 중국 기업들의 거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선박에 대한 격리는 끝났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탓에 수출이 어려웠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국제시장에서 대신 팔아준 뒤 판매 대금을 관리하고, 베네수엘라 정부를 대신해 자금의 사용 목적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3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베네수엘라에 미국산 석유 희석제 수출과 판매를 허가하는 새로운 라이선스(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일반 라이선스 47호인 이 조처에는 중질유 수출을 위한 핵심 재료 ‘미국산 희석제’를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베네수엘라 국영 회사 등과 거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네수엘라산 석유는 대부분 점도 높은 중질유다. 끈적끈적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파이프라인이나 유조선으로 운반하려면 나프타 같은 희석제를 섞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탓에 수출이 어려웠던 베네수엘라 원유를 국제 시장에서 대신 팔아준 뒤 그 돈을 카타르에 개설된 미 재무부 계좌에 임시로 예치한 바 있다.

미국은 카타르에 개설된 미 재무부 계좌에 입금된 5억달러를 두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 정부에 전달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먼저 받은 3억달러(약 4400억원)를 "외환시장 안정화에 쓰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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