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는 덜 받고 일반주주는 더”…밸류업 나선 차등배당 8인방

입력 2026-02-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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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당 공시 498곳 중 차등배당 1.6% 불과
일진파워 18년 장기 정책 눈길…지아이텍, 상장 4년 만에 첫 합류

▲차등배당 시행 상장사.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차등배당 시행 상장사.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대주주가 스스로 배당을 포기하거나 적게 받는 ‘차등배당’이 자본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일 현재 현금배당 공시를 낸 498개 상장사 중 세아홀딩스, 정상제이엘에스, 세아베스틸지주, 교촌에프앤비, 교보증권, 일진파워, 에이스침대, 지아이텍 등 8개사가 2025회기 결산 배당에서 차등배당을 결정하며 주주 친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등배당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최대주주가 배당을 아예 포기하는 ‘무배당’형과 일반 주주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는 ‘축소 배당’형이다. 가장 강력한 정책을 편 곳은 교보증권이다.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은 배당을 아예 받지 않는 무배당을 결정했으며, 기타 주주에게는 주당 550원을 지급한다. 지아이텍 또한 최대주주에게는 일반 주주(11원) 대비 현저히 낮은 주당 3원만을 배당하기로 했다.

나머지 6개사도 대주주와 일반 주주 간의 배당 격차를 확실히 뒀다. 에이스침대는 일반 주주 2300원-대주주 2200원을, 세아홀딩스는 일반 4300원-대주주 3800원을 책정했다. 정상제이엘에스(530원 vs 400원), 세아베스틸지주(1200원 vs 1000원), 일진파워(360원 vs 330원), 교촌에프앤비(300원 vs 20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차등배당의 연속성 측면에서는 일진파워가 압도적이다. 코스닥 상장사임에도 불구하고 2008회기부터 18년째 차등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시작 당시 일반 주주 200원, 대주주 180원이었던 배당금은 2025회기 각각 360원, 330원으로 상향되며 기업 성장의 결실을 함께 나눴다.

이밖에 지아이텍은 2021년 상장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차등배당 대열에 합류하며 ‘뉴 페이스’로 떠올랐다. 정상제이엘에스(2013회기), 에이스침대(2018회기) 등도 10년 안팎의 꾸준한 차등배당 이력을 자랑하며 고배당주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일진파워, 정상제이엘에스, 지아이텍 등은 최대주주 지분이 40% 남짓에 불과함에도 차등배당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기업 실적에 따라 배당 총액은 희비가 엇갈렸다. 교촌에프앤비는 전년(65억원) 대비 76% 증가한 115억원을 배당 총액으로 결정하며 화끈한 환원 정책을 폈다. 세아홀딩스(104억→165억원)와 에이스침대(140억→234억원) 또한 전년 대비 배당 규모를 크게 키웠다. 반면, 지아이텍(7억→6억원)은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전년보다 배당 총액을 소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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