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계공모 '디지털 심사장' 2곳으로 확대⋯전시관 이전해 본격 운영

입력 2026-0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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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혁신365·K-건축문화종합지원계획 일환
심사 전 과정 생중계·블라인드 평가 도입

▲디지털심사장 전경 (서울시 제공)
▲디지털심사장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설계 공모 심사의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 심사장을 확대 이전했다. 설계 공모 참여 부담을 낮추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9일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운영하던 설계 공모 '디지털 심사장'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이전하고,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종로구 신문로2가에 위치한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디지털 심사장 1곳을 운영해 왔으며 설계 공모의 디지털 심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이전·확대했다. 현재는 올해 1월부터 2개소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8월 발표된 「규제혁신 365 프로젝트」의 규제철폐 106호 과제이자 「K-건축문화종합지원계획」의 현장 실행 사례다. 설계 공모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절차 부담을 줄여 신진 건축가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규제혁신 365 프로젝트」는 '경제는 살고 민생은 회복되는 규제혁신도시 서울'을 목표로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정비하는 정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시 발표에서 "규제를 푸는 것이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며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설계 공모 디지털 심사는 종이 출력물 제작과 오프라인 제출 절차를 없앤 대표적인 규제혁신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의 종이 중심 설계 공모 방식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심사의 공정성과 참여 접근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6월 발표된 「K-건축문화종합지원계획」과도 방향을 같이한다. 해당 계획은 역량 있는 신진 건축가의 국내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해외 진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2030년까지 4대 분야 11개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 심사장 확대 운영에 따라 연평균 약 40건의 설계 공모에서 불필요한 출력 비용 약 7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용과 준비 기간 부담이 줄어들면서 신진 건축가와 소규모 사무소의 공모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건축사사무소의 87.5%가 1~5인 규모의 소규모 사무소(2025년 6월 기준)로 기존 설계 공모에서는 도면 출력과 3D 모형 제작 등에 약 300만 원가량이 소요돼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서울시는 종이 제출을 없앤 디지털 공모심사를 자치구와 출자·출연기관까지 확대 적용해 비용 절감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운영되는 디지털 심사장은 최신 설계 공모 환경을 반영해 심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출물 익명성을 보장하고 공모 참여자가 심사위원을 사후 평가할 수 있는 '프로젝트 서울(Project Seoul)' 시스템과 연동했다. 발표 과정에서도 참여자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블라인드 가림막을 설치해 심사의 객관성을 높였다.

심사 전 과정은 실시간 생중계되며 심사위원 투표 공개 시스템과 연계해 공모 종료 이후에도 심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학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 공모 참여에 대한 부담을 줄여 실력 있는 신진건축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도시환경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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