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반도체 발판 '흑자' 신기록 쏟아졌다⋯한은 "올해도 긍정적" [종합]

입력 2026-0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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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등 일제히 역대급 경신⋯'1230억달러' 연 경상수지 한은 관측 웃돌아
"올해도 기대" 2026년 경상수지 1300억달러 전망⋯"반도체ㆍ투자시장 관건"

▲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12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와 관련해 '역대급 흑자'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12월 상품수지 규모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이 기간 경상수지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자연스레 2025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사상 최대치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호조세가 연말까지 지속돼 사상 첫 경상수지 흑자 1300억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12월 경상수지 187억달러 흑자…작년 하반기 상품수지 역대 1ㆍ2ㆍ3위 달성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9억 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58억 달러 확대된 것으로, 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3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스레 2025년 연간 경상수지도 사상 최대치인 123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한은 예측치(1150억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다.

12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 역시 188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상품수지 흑자 신기록은 지난해 하반기 중 일제히 터져나왔다. 실제 역대 상품수지 흑자 2위는 같은 해 9월(154억3000만달러), 흑자 3위는 직전월인 2025년 11월(147억달러)로 파악됐다.

12월 수출(716억5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13.1% 증가해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웠다. IT품목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가량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43% 확대됐다. 비IT품목 수출(2.1% ↑)은 기계류‧정밀기기,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전월 흑자 전환했던 승용차 수출의 경우 4.2% 하락했고 철강제품(-1.7%) 수출도 줄었다. 수입은 52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가 포함된 IT와 비IT 품목 간 온도 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사업이 고루 호조세를 나타내면 좋겠지만 어려운 여건 속 AI 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고 국내 기업의 대응력이나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품목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곤 국제수지팀장도 "1월 통관 자료를 보면 반도체와 SSD, 신형 스마트폰의 수출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12월 소폭 감소한 자동차도 1월에는 다시 반등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미국발 관세 이슈가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미수출 품목별로 보면 관세율이 상이한데, 철강이나 자동차 품목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호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관세 충격 완화 등을 통해 전체 수출을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겨울방학 영향' 여행수지 적자 확대…투자시장 활성화에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

12월 중 서비스수지는 3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인 -28억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비스수지를 구성하는 항목인 여행수지는 14억달러 적자로 전월(-9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그 폭이 확대됐다. 이는 해외여행 성수기로 통하는 겨울방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출국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도 관계기업간 서비스 지급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적자폭(14억1000만달러→18억5000만달러)이 커졌다.

배당 및 투자소득을 반영하는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4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흑자가 3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3위 수준이다. 본원소득수지가 1위를 기록한 시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5월로, 당시 흑자 규모는 63억7000만달러였다. 그 뒤를 이어 2022년 12월 56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국내 투자와 내국인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237억7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이는 전월(84억7000만달러)은 물론 1년 전 같은 기간(124억1000만달러)과도 두 배 가량 확대된 수치다. 항목별로는 직접투자가 13억 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해 전월(23억1000만달러)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가 51억7000만달러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증권투자는 86억9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해 전월(64억4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을 크게 키웠다. 특히 '서학개미'로 불리는 내국인들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000만달러 급증했다. 이 기간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순자산은 채권을 중심으로 56억8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측은 이에 대해 "증권투자 규모는 미국 증시 투자심리 호조로 전월 대비 확대됐다"며 "부채성증권 역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도 사상 최대 '1300억달러' 관측…"반도체ㆍ국내외 투자가 변수"

한은은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반도체 등 수출이 한국 경상수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 등을 통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13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경상수지의 주요 변수로는 수출 등이 포함된 상품수지와 해외투자 이슈 등이 꼽혔다. 김 국장은 "올해 경상수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약간 우려되는 대목이긴 하나 국제유가 등이 안정세를 지속한다면 지금과 같은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투자의 경우 국내 주식시장과 해외주식시장 흐름을 함께 봐야 할 듯 하다"며 "해외 이슈와 국내 주식시장의 양호한 펀더멘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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