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작년 1480원대 환율, 경상수지 흑자 고려 시 정당화 어려워 "

입력 2026-01-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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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골드만삭스 주최 컨퍼런스서 국내 환율 변동성 언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골드만삭스 주최 '글로벌 매크로 컨퍼런스'에서 대담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골드만삭스 주최 '글로벌 매크로 컨퍼런스'에서 대담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연말 본격화된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대해 "역사적으로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고려할 때 정당화하기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한은에 따르면 28일 홍콩에서 골드만삭스 주최로 열린 '글로벌 매크로 컨퍼런스'에 대담자로 나선 이 총재는 원화 변동 흐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얀 하치우스(Jan Hatzius)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질문에 "어제는 잠을 잘 잤다"면서 이 같이 답변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대담 전일인 27일 원ㆍ달러 환율은 1446.2원(마감 기준), 대담 당일(28일)에는 1420원대로 장을 마쳤다.

그는 "누군가는 당시 원화와 엔화가 동조화됐다고 말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평가 절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사실은 달러 펀딩시장인 외환스왑시장과 현물환시장의 괴리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외환스왑시장에서 달러 조달비용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현물환시장에선 달러 가격이 사상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일종의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국 외환시장 역시 이러한 가운데 들썩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은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달러가 풍부하지만 사람들은 달러를 현물시장에 팔기를 꺼린다. 특히 한국의 개인과 국민연금, 기관투자자 등이 원화 가치 하락에 힘을 실었다"면서 "이런 기대심리에 대응하기 무척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선 "미국과 일본의 환율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원화가 상당히 안정돼 1430원대를 기록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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