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이긴 강서구… 구청장 경선 '최대 격전지' 되나

입력 2026-02-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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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출마로 경선 본격화

▲박상준 부산 강서구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박상준 부산 강서구의원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강서구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출마가 잇따르며 구청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부산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이라는 상징성 속에 당내 중진과 현역들이 가세하면서, 강서구청장 경선은 이번 부산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준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의원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강서는 아파트는 늘었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부족해 낮에는 비고 밤에는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며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해결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지금의 강서를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강서는 더 이상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없다"며 "위기의 강서를 다시 뛰는 강서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이 45.75%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5.17%)를 515표 차로 앞서며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다. 나머지 15개 구·군에서는 모두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던 만큼, 강서구 결과는 민주당으로서도 부산 정치 지형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됐다.

정치권에서는 "강서구는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가장 견고한 지역"이라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의원은 강서구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강서구청 이전 △강서해양혁신지구 선포 △강서형 교통특별대책지구 지정을 제시했다. 강서구청 이전을 통해 AI 시대에 맞는 미래형 행정 서비스 거점을 구축하고, 기존 청사 부지는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성장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흐름에 맞춰 국제해양비즈니스타운과 해양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하단~녹산선과 강서선 조기 개통, 주요 교량 신속 건설, 에코IC 신설, 에코델타시티와 공항 연결 도로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 의원은 강서구의 정치적 지형에 대해 "강서구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만큼 당내 경쟁 역시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경쟁자들과 비교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강서구 토박이로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40대 젊은 정치인으로 변화와 실행력을 갖춘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당 공천이 아닌 무소속으로 재선과 3선을 거쳐 구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다"며 "주민들의 직접 선택을 받아온 정치인이라는 점이 경선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박 의원 외에도 추연길 출마 예정자를 비롯한 복수의 인사들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출마 예정자는 변성환 부산시당위원장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후원회장을 지낸 인물로,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 (부사장),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해운항만 전문가로 부산 해양수도 시대를 키워드로 출마했다.

이처럼 중진과 신진 인사들이 동시에 가세하면서 민주당 강서구청장 경선은 부산 지역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주목도를 받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서구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부산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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