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AI 입고 ‘유통 테크’ 진화… 이마트·쿠팡에 던진 생존 화두

입력 2026-02-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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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주가 경신… 매출 1위 기반 ‘아마존 대항마’ 입지 굳혀
5200여 개 점포망, ‘주문·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효율 극대화
데이터 기반 40억 달러 광고 사업 육성… 韓 유통가 체질 개선 과제로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한 월마트에서 쇼핑 중인 사람들의 모습. (뉴저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한 월마트에서 쇼핑 중인 사람들의 모습. (뉴저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인공지능(AI)과 첨단 물류 기술을 앞세워 ‘오프라인의 반격’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의 독주를 견제하며 연일 사상 최고 주가를 경신하고 있는 월마트의 체질 개선은, 수익성 확보와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에 직면한 국내 유통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4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2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마존에 미치지 못하지만, 연간 매출액 6481억 달러(약 860조 원·2024 회계연도 기준)라는 압도적인 세계 1위 실적을 바탕으로 ‘유통 공룡’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불과 수년 전 “아마존에 잠식당할 것”이라던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 결과다.

월마트의 부활을 이끈 핵심 동력은 ‘오프라인 점포의 재해석’이다. 월마트는 미국 내 5200개 이상의 리테일 유닛(Retail Units)으로 구성된 방대한 점포망을 단순한 판매처가 아닌 ‘주문 처리·픽업·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막대한 유지비로 인해 부담으로 여겨졌던 오프라인 매장에 AI 기술을 접목, 각 매장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온라인 주문 시 고객과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즉시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중앙 집중식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아마존보다 물리적 거리를 좁혀 배송 속도는 높이고 물류비용은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월마트의 ‘매장 거점형 AI 배송’ vs 아마존의 ‘중앙 집중식 물류’ 비교. (출처=구글 제미나이 생성 AI이미지)
▲월마트의 ‘매장 거점형 AI 배송’ vs 아마존의 ‘중앙 집중식 물류’ 비교. (출처=구글 제미나이 생성 AI이미지)
월마트는 이를 위해 물류 공급망 자동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업체 심보틱(Symbotic)과의 협력을 통해 물류센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자동화 확대를 통해 오는 2026 회계연도까지 평균 단위 비용을 약 20% 낮추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수익 구조의 다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월마트는 상품 판매 마진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방대한 온·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미디어(광고) 사업 ‘월마트 커넥트’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월마트의 광고 사업 규모를 약 40억 달러 수준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유통 본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이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받으며, 월마트의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월마트의 이러한 변신은 이마트와 쿠팡 등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에 과제를 안겨준다.

이마트는 전국에 보유한 오프라인 자산을 어떻게 디지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일지가 관건이다. 쿠팡 역시 확보된 충성 고객과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 및 금융 등 고마진 데이터 사업으로 수익 모델을 확장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통의 본질이 물량 공세를 넘어 ‘알고리즘’과 ‘데이터’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월마트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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