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 비중 35%⋯플랫폼 중심 수익구조 전환 가속
고객 2670만명·MAU 2000만⋯트래픽 수익화 본격화

카카오뱅크가 비이자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플랫폼·수수료 중심의 비이자수익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9.1% 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연간 비이자수익이 1조88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2.4% 증가한 수준이다. 대출을 통한 여신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영업수익(3조863억원) 가운데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를 넘어섰다. 그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대출 및 투자 플랫폼과 광고 비즈니스 성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과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여신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해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경쟁력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이 실행된 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파킹형 상품인 ‘MMF박스’ 잔액이 출시 6개월 만에 1조1000억 원을 돌파하며 대표 투자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이는 등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고객 기반 확대 역시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670만 명으로 1년 새 182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연령층에서 이용 비중이 상승했고, 50대 인구의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고르게 늘었으며, 모임통장 순 이용자 수는 1250만 명, 잔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46조9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간 2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였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나 3조원을 넘어섰다.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0.5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원, 총 주주환원율은 45.6%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