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충격에 주가 급락까지…원·달러 트럼프 관세전쟁 선포 후 최대폭 상승

입력 2026-0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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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도 변동성 확대, 금리 장중 급등락
전고점 1480원대 넘진 않을 듯..워시 해석의 시간 필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014년 12월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2014년 12월 1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케빈 워시가 불러온 글로벌시장 충격에 국내 원화와 채권시장도 자유롭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가량 급등(원화 약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선포했던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채권 금리도 장중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4.8원(1.72%) 급등한 1464.3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이는 지난해 4월7일(+33.7원, +2.3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채권시장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는 국고채 3년물이 1.4bp(1bp=0.01%포인트) 상승한 3.152%를 기록한 반면, 10년물은 0.4bp(1bp=0.01%포인트) 하락한 3.603%를 나타냈다. 오전장중엔 각각 4.5bp씩 상승하기도 했다.

▲2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4시10분 현재 장중 흐름 (체크)
▲2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4시10분 현재 장중 흐름 (체크)
워시 임명에 가장 충격을 받은 자산은 금와 은 등이었다. 지난달 30일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금은 9.5%, 은은 27.7%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변변한 조정없이 랠리를 이어 온 주식시장에 워시 지명 이벤트가 안전자산 선호와 차익실현 빌미로 작용하면서 특히 원화 약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지명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원화도 반응했다”면서도 “코스피가 급락했다. 외국인도 2조 원 넘게 매도했다.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원·달러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한미·미일간 공조와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가 직전 고점인 1480원대까지 오르긴 어렵다고 봤다. 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은 등 원자재 변동성이 진정돼야 환율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한미일 정책공조, 대통령 언급, 최근 증가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원·달러는 1470원에서 막힐 것이다. 1450원을 중심으로 상하 20원 정도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환율 상승은 최근 급락했던 부분의 되돌림으로 본다. 경로 자체는 하락”이라며 “당분간 1435원에서 1475원 사이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됐지만 지명 후 입장을 표명한 게 없는 만큼 해석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조 애널리스트는 “위시는 최종 후보 중 매파(통화긴축파)로 분류된다. 다만 워시에 대한 해석이 나와야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성이 있다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워시가 원래의 매파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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