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케팅·AI 전환으로 3000만 명 방한 로드맵 제시
AI 시대에도 '경험의 산업'…관광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래방한객 3000만 명 목표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과 성과로 증명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래방한객 3000만 명 조기 유치를 위해 박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의 전면 재설계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의 전략적 확대 △AI 기반 관광산업 전환이라는 세 가지 정책 방향 제시했다.
2026년을 방한객 3000만 명 유치 달성을 위한 실행 원년으로 정하고, '더 많이 오고, 더 오래 머물며, 미래를 여는 관광산업' 전환을 목표로 K-관광 콘텐츠 개발에 전념한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공사의 정체성을 "국가기관 중 드물게 세일즈와 마케팅을 업의 본질로 삼는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케팅 상품은 대한민국"이라며 "한국을 전 세계에 '팔고 알리는'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공공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방한객 3000만명 목표에 대해선 "K컬처 열풍과 중국의 한일령, 원화 약세 등 시장의 모멘텀을 활용해 2028년까지 앞당겨 보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이날 제시한 전략은 △유입 '오게 하는 힘' △체감 '머무르게 하는 힘' △도약 '미래를 여는 힘'의 세 축이다. 이를 공사의 여러 사업과 묶어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특히 글로벌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8년에 3000만 명을 달성하려면 매년 16% 성장이라는 전제가 따른다"며 "시장별 맞춤형 공략을 고도화하고, 의료·웰니스·MICE 같은 고부가 시장을 선점해 양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온라인 여행사(OTA)나 호텔 체인 등과 회사 대 회사로 굵직한 파트너십을 만들겠다"며 "숙박 등 인프라 과제도 민간과의 협업으로 장기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국내 관광에 대해서는 "해외 마케팅과 국내 콘텐츠 개발은 서로 견인하는 한 흐름"이라며 지역 체류형 콘텐츠를 강조했다. △주제별 명소 발굴 △지역 체류형 콘텐츠 육성 △국민 휴가지원 패키지 등을 통해 서울 쏠림을 완화하고, 국내외 관광객이 지역에서 더 오래 머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AI 전환도 핵심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AI는 데이터 생태계 없이 쌓을 수 없다. 데이터 없이 AI를 얹는 건 사상누각"이라며 "AI 기반 조직 및 서비스 혁신을 위해 한국관광데이터랩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 활용하기 어려웠지만 여행 단계별로 데이터를 재구성해 활용도를 높이겠다"라고 전했다.
또 '다국어 통합 안내 챗봇' 개발과 함께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AI 내재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박 사장은 인적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행은 곧 경험의 산업"이라며 "AI 시대가 와도 관광은 대체되기보다 진보된 기술을 발판으로 더 심화·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걱정하는 산업이 많지만, 관광은 오히려 중흥기를 맞을 수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되는 성과를 만들도록 실행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