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랠리 탄 K바이오, 다음 시험대는 ‘임상·기술이전 성과 ’

입력 2026-02-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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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영향으로 일주일 새 주가 급등
상승세 지속되려면 임상 성과‧기술이전 등 나와야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코스닥 지수 상승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번 흐름은 임상 성과나 기술이전보다 유동성 유입에 따른 지수 반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향후 임상 데이터 발표나 글로벌 계약이 가시화될 경우 단순 반등을 넘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승 국면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이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뿐 아니라 중소형 바이오주까지 폭넓게 주가가 오르면서 특정 임상 발표나 기술이전 이벤트가 없었던 기업들도 지수 흐름에 편승하는 양상이다.

1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은 6개에 달하고 상위 50개로 범위를 넓히면 20개로 늘어난다. 일주일(1월 23~30일)간 주가 변화를 보면 알테오젠은 6.58%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는 22.36%, 삼천당제약은 33.47% 급등했다. 펩트론(20.28%)과 디앤디파마텍(10.14%)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으며 오스코텍은 26.51%, 엘앤씨바이오는 61.75%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5.65% 올랐다. 주가는 주 후반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금요일에 전반적으로 하락해 그전까지는 상승 폭이 더 컸다.

다만 이번 상승 흐름이 일회성 지수 효과에 그칠지, 실질적인 재평가 국면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관건은 임상 성과와 글로벌 기술이전, 상업화 가능성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를 장기적으로 견인해 온 동력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임상 단계 진입, 허가 및 매출 발생 같은 실질적인 성과였다.

실제 악재가 부각된 기업은 주가가 급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일주일 새 23.98% 급등했지만 30일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파킨슨병 치료제의 임상 우선순위 조정 이슈로 하락했다. 의료 인공지능(AI) 업계에서도 루닛이 24.80% 상승한 뒤 같은 날 유상증자 이슈가 전해지며 폭락했다.

결국 관건은 실질적인 성과다. 이번 주가 반등이 개별 기업의 성과보다는 지수 상승에 따른 영향이 컸던 만큼 향후 발표될 임상 결과나 추가 계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변동성은 다시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가 잇따라 나오거나 글로벌 파트너십이 확대된다면 이번 코스닥 반등은 상승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의 임상 성과와 기술이전 성과에 집중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미국에서 임상 2/3상이 진행 중인 ABL001(담도암)과 임상 1b상 중인 ABL111(위암)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 역시 LCB14(유방암), LCB84(폐암 등 고형암), LCB71(혈액암), LNCB74(고형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임상 진입과 기술이전 기대감,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치료제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48주 최종 데이터와 함께 경구용 GLP-1 후보물질 ‘DD02S’의 초기 임상 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 펩트론, 올릭스 등이 추가 기술수출을 하고 기대하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지금은 지수 반등의 영향이 큰 구간이지만 임상 성과나 기술이전이 실제로 가시화되면 시장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며 “그때부터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기업 가치가 한 단계 재평가되는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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