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추, 꽃이 먼저면 끝…농진청이 짚은 예방 체크포인트

입력 2026-02-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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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 초기 저온 이어지면 추대 위험↑…결구 불량·무게 감소로 상품성 하락
만추대성 품종 선택·육묘 온도 관리·정식 시기 조절이 핵심

▲꽃대오름(추대) 발생 봄배추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꽃대오름(추대) 발생 봄배추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봄 배추 재배에서 꽃대가 먼저 올라오는 ‘꽃대오름(추대)’이 발생하면 속이 차기 전 생장이 멈춰 무게와 식감이 떨어지고 상품성이 크게 저하된다. 특히 생육 초기 저온이 이어지는 봄 작형에서는 추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재배 전 단계에서의 예방 관리가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으로 꼽힌다.

농촌진흥청은 2일 봄 배추 재배 농가의 꽃대오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 관리 점검표를 제시하고, 품종 선택과 육묘·정식 시기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배추는 생육 초기 저온에 반응해 꽃눈을 만드는 ‘종자춘화형 식물’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저온에 노출되면 꽃눈 형성이 시작되고,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낮의 길이가 길어질 경우 꽃대가 자라 추대 현상이 나타난다. 이 과정이 결구 이전에 진행되면 배추 속이 제대로 차지 않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에는 전남을 중심으로 약 100헥타르에서 꽃대오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은 우선 유전적으로 저온에 덜 민감한 봄 배추 전용 ‘만추대성’ 품종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새로 도입하는 품종은 좁은 면적에서 약 2년간 시험 재배를 거쳐 꽃대오름 안정성을 확인한 뒤 재배 면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모종을 키우는 육묘기에는 온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저온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 만큼 보온용 터널이나 난방기, 전열선 등을 활용해 밤 최저기온을 13도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육묘틀을 지면 가까이 두고 키울 경우 토양 냉기의 영향을 받기 쉬워 보온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밤 최저기온을 날마다 기록해 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아주심기 시기 역시 추대 예방의 핵심 요소다. 해당 지역의 평년 기온을 고려해 기온이 10도 이상인 날이 약 1주일 정도 지속될 때 정식하는 것이 적절하다. 모종은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가 가장 알맞으며, 지나치게 노화한 모종은 정식 후 적응 스트레스가 커 꽃대오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식 전후 밭 관리도 중요하다. 아주심기 전에는 흑색 또는 투명 비닐로 멀칭해 토양 온도를 유지하고, 정식 이후에는 토양이 과도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해 뿌리내림과 초기 생육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옥현충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봄 배추 꽃대오름은 사실상 예방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고 모종 생산 단계에서 온도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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