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80만t 느는데 여수에 “더 줄여라”...여수산단 ‘속앓이’

입력 2026-02-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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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산단 321만t 감산안 제출…정부 감산 목표 부합
"90만t 더 줄여야 지원" 여수 산단에 추가 감축 압박
울산 샤힌 프로젝트는 상반기 가동…180만t↑
산업부 "논의 중이지만 세부 내용 밝히기 어려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전남 여수시 여수산업단지 LG화학 산업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전남 여수시 여수산업단지 LG화학 산업현장을 방문해 생산 및 안전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중국발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재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장에서는 특정 산업단지에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여수산단은 정부 주도의 자율 구조개편안에 따라 이미 강도 높은 감산을 이행 중이다. 여수산단에 있는 LG화학과 여천NCC는 에틸렌 생산설비 167만t(톤)을 감산하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여천NCC는 2월 말을 기점으로 여수 3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에틸렌 생산을 멈춘 데 이어 그동안 가동해오던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등 잔여 부속 공정까지 모두 끄는 결단을 내렸다. 설비 철거(스크랩) 단계는 아니지만 사실상 해당 공장의 사업 철수로 해석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여수산단에 90만t의 추가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여천NCC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진행한 뒤 한화솔루션·DL케미칼·롯데케미칼 3사에 세부적인 감축안 도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금융 지원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여천NCC에 약 4240억 원 규모의 여신을 제공한 주채권 은행이다.

정부는 1분기 안에 추가 감축안을 제출하라며 구체적인 기한도 못 박았다. 3사는 삼일회계법인 실사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합작회사 설립 계획과 추가 설비 감축안 등을 1월 중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좀처럼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제출 기한을 미루기로 했다. 결국 여천NCC는 이미 3공장을 포기한 상태에서 주력인 1·2공장(각 90만t·91만t) 중 하나를 또 폐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정부의 요구는 객관적인 데이터와도 배치된다. 애초 정부가 지난해 석화업계에 요구한 전체 감산 요구치는 270만~370만t. 여수를 포함한 대산·울산 등 석유화학산단 입주 기업들은 321만t 안팎의 감산 계획을 제출, 정부의 감축 요구량을 이미 충족했다. 그런데도 계속 더 감산안을 요구하는 것이다.

석화 구조조정 컨설팅을 수행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여수에서 NCC 총 생산량 641만t의 24% 수준, 즉 150만t 감축을 권고했다. 울산·대산단지도 같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여수산단 기업들이 이행 중인 감산 규모(167만t)는 BCG가 권고한 목표치를 17만t 초과했다. 여기에 90만t까지 추가하면 여수 산단 한 곳에서만 260만t을 줄여야 하는 셈이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상황은 대조적이다. 울산 산단은 174만t 생산량 중 24% 수준인 42만t을 줄여야 한다.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 등 주요 기업은 아직 감산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울산 산단에서는 SK지오센트릭의 연산 66만t 규모 NCC를 끄는 대신 에쓰오일과 대한유화가 SK지오센트릭에 에틸렌을 공급하는 방식 등 여러 안이 논의 중이다. 심지어 울산에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가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료되면 연간 180만t의 에틸렌 생산 능력이 새로 추가된다. 에쓰오일은 감산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에서 추가로 나프타분해설비가 문을 닫을 경우 지역에 미칠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여수산단 석유화학업계 종사자는 약 2만 4600명으로 여수 전체 고용의 42%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업계와 NCC 감축 자율협약 당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여수산단에서 90만t을 더 줄일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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