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열풍’에 속상한 외식업계…가맹사업법·원가 부담도 ‘골머리’

입력 2026-02-01 08: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고비·마운자로 인기에 식품 소비 감소 전망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프랜차이즈업계 긴장
소비 증진 뚜렷한 방안 없어⋯고환율로 원가 부담

▲서울 지역 외식 물가가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김밥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7% 올랐고,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각각 상승했다. 주로 가격 부담이 적어 서민들이 즐겨 찾던 메뉴를 중심으로 인상 폭이 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음식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지역 외식 물가가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김밥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5.7% 올랐고, 칼국수는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각각 상승했다. 주로 가격 부담이 적어 서민들이 즐겨 찾던 메뉴를 중심으로 인상 폭이 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음식점. (고이란 기자 photoeran@)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 고물가 지속 등으로 여느 해보다 큰 어려움을 겪은 외식업계가 올해도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각종 규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2~3분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반짝 소비 증진 효과를 봤지만, 소비 심리 위축이 계속되는 데다 최근엔 비만약 열풍에 따른 소비자 수요는 더 줄어드는 모양새다.

1일 정치권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 가맹점주들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올해 말 시행 예정이다. 개정안은 가맹점사업자단체 등록제를 도입하고, 가맹점사업자단체와의 협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가맹사업법은 가맹사업본부는 가맹점사업자단체가 거래조건에 대한 협의를 가맹본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가맹본부에는 그 협의 요청에 성실히 응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협의에 응하지 않는 가맹본부를 제재할 근거가 없어 협의요청권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개정안이 마련된 것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가맹본부 측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직 가맹점사업자 대표성 확보와 협의 창구 규정 등이 미비해 개정안 시행 시 복수단체 난립과 협의요청권 남용 등으로 브랜드 내 갈등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학계 등 전문가들도 본 개정안이 내용적으로도 너무 일방적으로 가맹본부만을 규제한다는 의견이다. 올해 상반기 내 정부와 시행령 세부사안에 대한 협의를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여러 단체가 협의를 요청했을 때 같은 주제라면 한 번에 협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되면서 원가 부담도 심화할 전망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 급격히 치솟은 환율에 식품·외식업계는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6월 전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고환율로 인한 원가 인상, 인건비 등 경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사실상 무정부상태로 물가통제 고삐가 느슨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강력한 물가안정 기조에 가격 인상 소식은 잠잠해졌다. 하지만 1400원대로 고착화한 환율과 지속해서 높아지는 제반비용에 가격인상을 억눌러왔던 기업들이 올해 다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비만약 열풍으로 외식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크게 인기를 얻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소화를 늦추고 뇌에 포만감을 전달해 체중을 줄이는 원리다. 절대적인 섭취량을 줄이게 돼 식품·외식 시장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해 탄산음료, 과자 등 간식류 소비 감소가 나타나면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월마트와 모건스탠리는 2023년 체중감량 약을 복용 중인 고객 집단이 식품 지출을 약간 줄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내수 부진과 배달앱 수수료 문제도 난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직전달보다 2.5포인트(p) 떨어졌다. 비상계엄이 있었던 2024년 12월 (-12.3%p) 이후 최대 낙폭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대외환경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늘면서 경기전망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업계는 소상공인 부담을 키우는 배달앱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수료 상한제 등을 요구했지만, 관련 규제는 지진부진한 상태다. 다만,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규제 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체 관계자는 “무엇보다 환율이 높아져 비용 구조 개선에 대한 부담이 크다.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니 박리다매 전략도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외식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배달앱 수수료 문제도 지난해 진전이 없었다. 올해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표이사
    김정수, 김동찬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6.01.29]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
    [2025.11.28]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 대표이사
    서성훈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6.01.30] 유상증자또는주식관련사채등의발행결과(자율공시)
    [2026.01.22]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

  • 대표이사
    박진선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5.12.15] 현금ㆍ현물배당을위한주주명부폐쇄(기준일)결정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 대표이사
    신정훈, 이상진(각자대표)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08.14] 반기보고서 (2025.06)

  • 대표이사
    임정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6.01.29]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
    [2026.01.29] 증권발행실적보고서

  • 대표이사
    임창욱, 최성수 각자대표이사
    이사구성
    이사 8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6.01.29]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5.12.17]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박윤기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6.01.20] [기재정정]특수관계인에대한부동산매도
    [2026.01.16]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 대표이사
    김인규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6.01.28]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
    [2026.01.12]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美 기준금리 정책 변화 예상…한국은행 고민 더 깊어지나
  • 코스닥 부실종목 퇴출 속도낸다…파두 등 23개사 상폐 심사
  • 반도체가 이끈 새해 첫 달 수출 658.5만 달러...역대 최대치 경신
  • 마곡지구 신고가ㆍ방화뉴타운 재개발…강서구 집값 ‘탄력’
  • 이 대통령 “설탕부담금, 세금과 달라…냉철한 논쟁 기대”
  • 꽁꽁 얼어붙는 외식업계… 규제·환율·배달앱 '삼중고'
  • IPO·ICO·스테이블코인까지…가상자산 기업 자금조달 다시 시험대에
  • 영끌족 이자부담 더 커진다…은행들 주담대 ‘줄인상’ 예고
  • 오늘의 상승종목

  • 01.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256,000
    • -5.89%
    • 이더리움
    • 3,640,000
    • -9.05%
    • 비트코인 캐시
    • 771,000
    • -5.11%
    • 리플
    • 2,475
    • -4.18%
    • 솔라나
    • 156,500
    • -10.93%
    • 에이다
    • 440
    • -6.38%
    • 트론
    • 426
    • -1.62%
    • 스텔라루멘
    • 268
    • -5.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20
    • -6.06%
    • 체인링크
    • 14,900
    • -6.52%
    • 샌드박스
    • 151
    • -1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