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500억 규모 유상증자⋯1대1 무상증자도 결정

입력 2026-01-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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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 (사진제공=루닛)
▲서범석 루닛 대표. (사진제공=루닛)

루닛이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 구조 개선과 중장기 성장 투자에 나선다.

루닛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신주 790만6816주를 주당 3만1650원에 발행할 예정이며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27주가 배정된다. 회사는 유상증자 이후 1대 1 무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으로는 재무 리스크 해소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가 꼽힌다. 루닛은 그동안 글로벌 의료AI 시장에서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루닛 인터내셔널(옛 볼파라)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글로벌 상위권 기업들과 협업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볼파라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포함된 풋옵션이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로 제기돼 왔다. 루닛은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CPS) 방식의 자금 조달도 검토했으나 이 방식만으로는 CB 풋옵션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재무 구조를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루닛은 확보된 자금 중 총 985억 원을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풋옵션 행사를 유도하고 전체 물량의 약 50%를 상환 또는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부채 감소를 넘어 재무 구조 전반을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1125억 원은 차세대 기술 개발과 해외 사업 확장 등 미래 성장 투자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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