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 4분기 상장 추진⋯‘AI 상장사 1호’ 앤스로픽에 못 준다”

입력 2026-01-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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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과 회담ㆍ재무조직 강화
올해 역대 최대 IPO 해 기대 고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4분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증시 등판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앤스로픽이 연내 상장을 검토 중인 만큼, 생성형 인공지능(AI) 1호 상장 기업 지위를 선점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재 IPO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과 비공식 회담을 하고 있으며, 재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회계책임자(CAO)로 아즈메어 데일을, 기업 재무·사업 담당 임원으로 신시아 게일러를 영입했다. 게일러는 향후 투자자 관계(IR)를 총괄할 예정이다.

WSJ은 관계자들이 오픈AI 경영진은 사석에서 앤스로픽이 먼저 IPO를 달성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재무 파트너들에게 연내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해 왔다.

앤스로픽은 IPO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 은행들과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앤드류 즐로토와 블랙스톤 출신 투자자 케빈 창 등을 영입하며 재무팀을 보강했다.

앤스로픽은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초기 목표액인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기존 제품 운영을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공유한 전망치에서 2028년에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픈AI의 예상 시점보다 2년 앞선 수치다.

WSJ은 “어느 회사가 먼저 상장하든, 생성형 AI 기업에 노출되기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를 포함한 방대한 공모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가치 5000억 달러로 평가되는 오픈AI는 현재 10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절차가 될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번 조달에선 일본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아마존이 목표액의 약 절반인 5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안을 오픈AI 측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가 샘 올트먼 CEO와 직접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이르면 올여름 IPO를 목표로 1조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노리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도 경쟁 관계에 있다.

IPO 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겪은 이후 올해는 대형 상장이 잇따르는 해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올해가 역대 최대 IPO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는 상장이 가장 주목되는 테크 기업들로 꼽히며,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도 점차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픈AI가 연내 성공적인 상장을 완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오픈AI는 여전히 고속 성장 스타트업이 겪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리더십 개편을 단행했으며, 구글과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핵심 소비자 서비스 부문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챗GPT 품질 개선을 위한 수주간의 ‘코드 레드(code red)’ 대응에 돌입했다

또한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소송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상대로 최대 134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IPO는 수백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AI 인프라 및 반도체 투자 계약과 관련해, 오픈AI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올트먼 CEO는 지난해 12월 ‘빅 테크놀로지’ 팟캐스트에서 ‘상장사 CEO가 되는 게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픈AI가 상장사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매우 성가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그는 일부 역할을 전 인스타카트 CEO이자 현재 오픈AI의 제품·비즈니스 부문을 이끄는 피지 시모에게 위임할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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