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1.2조 계약’ 검증 분수령…임상 성과 시험대

입력 2026-0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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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2-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룬드벡·에보뮨에 이전한 후보물질 임상 발표
성과에 따라 플랫폼 경쟁력‧기술이전에 영향
최근 큐리진과 공동개발로 모달리티 확장도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에이프릴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이후 본격적인 ‘플랫폼 검증 국면’에 들어섰다. 덴마크 룬드벡과 미국 에보뮨에 각각 이전한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 공개를 앞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항체 기반 기업에서 리보핵산(RNA) 치료제까지 아우르는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장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중 룬드벡과 에보뮨에 기술수출한 두 개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체 플랫폼 ‘SAFA’를 기반으로 누적 계약 규모 약 1조2000억 원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SAFA 플랫폼은 항체의 Fc 도메인을 제거하고 알부민 결합 구조를 적용해 반감기를 늘리고 조직 침투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APB-R3·APB-A1, 임상 데이터 공개 임박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인 APB-R3는 인터루킨-18(IL-18) 억제 기전을 기반으로 한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이다. 2024년 임상 1상을 마친 뒤 에보뮨에 총 4억7500만 달러(약 67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올해 1분기에는 아토피피부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 결과 발표가 예상되며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효능과 안전성 측면의 차별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또 다른 축인 APB-A1 억제제는 룬드벡이 파트너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전임상 단계에서 총 4억4800만 달러(약 63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됐으며 현재 갑상선안병증(TED)을 주요 적응증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해 국제 학회에서 최종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임상 2상 진입과 추가 적응증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에게 이번 임상 결과는 단순한 개별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넘어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APB-R3와 APB-A1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가 도출될 경우 SAFA와 차세대 플랫폼 REMAP을 기반으로 한 추가 기술이전과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R3와 APB-A1는 모두 효능을 처음 확인하는 단계에 있어 의미가 크다.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SAFA 플랫폼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두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장을 통한 추가 임상이 추진되며 이에 따라 파이프라인은 기존 2개에서 최대 4개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항체 넘어 RNA로…모달리티 확장 승부수

회사는 최근 모달리티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큐리진과 협력해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AOC는 항체에 리보핵산(RNA)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결합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진화된 형태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가 AOC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노바티스가 이 회사를 약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하면서 AOC 기술의 잠재력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자사의 REMAP 항체 플랫폼과 큐리진의 이중표적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기술을 결합해 기존 AOC 대비 효능을 높인 다중 타깃 RNA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REMAP 플랫폼은 SAFA의 장점을 확장한 멀티타깃 기술이다. 분자량을 줄여 체내 침투성을 높이고, 이중항체 기반 ADC나 삼중 타깃 면역항암제 등 복합 파이프라인 개발에 최적화돼 있다.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반감기를 유지해 높은 효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며 “SAFA와 REMAP 플랫폼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대해 기업 가치와 기술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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