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정치권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김동연 현 지사,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 의원의 3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여기에 권칠승(화성병)·염태영(수원무)·김병주(남양주을)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된다.
경기도는 역대 선거에서 야권 강세 지역인데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청년층 유입과 12·3 계엄 사태 여파로 민주당 우위가 점쳐진다.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동연, 현역 프리미엄에 여론조사 선두
김동연 지사는 아직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설 연휴 이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최근 민생경제 현장 투어를 이어가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28일에도 구리시를 찾아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을 방문했다. 현역 지사라는 프리미엄에 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경선 최대 강자로 꼽힌다.
△추미애, 법사위원장 유지하며 출마 준비
추미애 의원은 설 전후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실 관계자는 "출마는 확실하나 구체적 일정은 논의 중"이라며 "설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6선 의원으로서 당내 입지가 두텁고 의원·당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최고위원 등과 달리 사퇴 규정이 없어 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실은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만 출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주요 법안을 책임 있게 처리하는 동시에 도지사 선거 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가장 빠른 행보…2월 10일 출정식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은 한준호 의원이다. 한 의원은 2월10일쯤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선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며 도내 핵심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추진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론'을 비판하며 경기민심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별도 출판기념회는 열지 않고 물밑에서 지지세를 넓히는 전략을 택했다.
△권칠승·염태영·김병주·양기대, 추격 채비
권칠승·염태영 의원은 2월 중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김병주 의원은 현역 의원 중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뒤 경기도 전역에서 민생투어를 추진 중이며, 2월7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양기대 전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 서거로 출판기념회를 2월26일로 연기했다.
△경선룰 주목…당원 100% 예비경선 후 국민참여경선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여당 공천시스템과 경선룰이다. 현재 당헌·당규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경선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으로 진행된다. 예비경선은 당원 100%로, 본경선은 권리당원과 일반유권자 투표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르면 3월 경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2월 한 달이 판세를 가를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권에서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도전하는 만큼 다음달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격렬한 경선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