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쿠바로의 원유 공급 중단 정황…“美 압박 아닌 주권적 결정”

입력 2026-0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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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멕스, 쿠바 행 원유 선적 사실상 중단
멕시코 대통령, 주권적 결정이라 강조
美 간접 압박에 정책 조정 가능성 제기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의 파하리토스 터미널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의 파하리토스 터미널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직면한 쿠바로의 원유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쿠바로의 멕시코산 원유 수출 중단 이유를 묻는 질문에 “석유를 언제, 어떻게 보낼지는 멕시코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며 “페멕스가 계약에 근거해 판단하거나 특정 상황에서 정부가 인도적 차원으로 공급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셰인바움 대통령이 7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만성적인 정전과 식량 및 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던 것을 고려하면 입장이 변한 것이다.

AP통신은 셰인바움 대통령의 모호한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하며 사실상 쿠바로의 석유 운송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일인 만큼 실제 멕시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완전한 주권적 결정이라기보다는 미국의 간접적인 경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정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쿠바 정부는 여러 해 동안 베네수엘라산 석유와 돈에 의존해 살아왔다”며 “이제 더는 쿠바로 향하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트럼프의 위협은 간접적으로 멕시코 정부에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멕시코는 최근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쿠바로 가장 많은 규모의 석유를 보내는 국가가 된 상태다.

이는 쿠바 정부의 붕괴를 위해 쿠바 행 석유 선적 금지를 모든 국가로 확대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멕시코는 2023년부터 쿠바에 석유를 보내왔으며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약 2만 배럴 규모의 석유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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