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 “서울교육 패러다임 전환⋯역량 중심 교육으로” [종합]

입력 2026-01-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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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서울교육 정책 방향 발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026년을 기점으로 서울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역량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교육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교육감은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육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 내용으로 △지식이해 중심 교육에서 역량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정책 실행 방식 전환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둔 파트너십 기반 동반자적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이제 교육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묻는 시대를 넘어, 학생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묻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서울교육은 역량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번 전환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로 구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개념기반 교육과정과 초·중·고 이음, 대학과 평생학습으로 이어지는 역량 중심 교육 체계를 만들겠다”며 “수업과 평가 혁신,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이 이처럼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기존 교육 체계의 한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정 교육감은 “기업 현장에서는 이미 역량 중심 채용이 상당 부분 정착됐지만, 교육과 입시는 여전히 과거 체제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 개혁이 사회 개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문제와 대학 입시, 초중등 교육의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단단한 책임교육 실현,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미래역량 교육 강화, 안전과 성장의 교육 울타리 조성을 서울시교육청의 3대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책임교육과 관련해서는 기초학력 부족 학생 교육기관인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의 양적 확대와 운영의 내실화를 병행 추진한다. 현재 11개 교육지원청에 구축된 센터를 25개 자치구로 단계적 확대하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운영 내실화를 통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인다.

3월부터 시행되는 학생맞춤통합지원과 관련해서는 학교-교육지원청-교육청-지역사회가 연결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한다. ‘학맞통 원스톱 콜센터’와 지역교육복지센터 운영을 내실화하고, 각 지역청의 실무 지원 AI 플랫폼을 공유·확산해 학교의 부담은 던다.

아울러 이주배경 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통번역 학습 상담, 강북권·중부권을 아우르는 ‘제2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특수학교가 설치되지 않은 자치구에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교육 약자의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미래역량 교육을 위한 정책으로는 최근 발표한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의 안착을 강조했다.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배포하고,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본격 도입해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을 지원한다. AI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에듀테크 선도교사 1교 1명 배치를 목표로 1300명을 선발한다.

학생 마음건강 지원도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고등학생 집중 검사를 통해 위기 학생을 조기 발굴하고, 전문상담교사를 매년 50명씩 증원해 5년 내 모든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마음건강학교는 6개교에서 21개교로 확대하고,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센터도 7곳에서 11곳으로 늘린다. 고위기 학생에 대한 상담·치료비는 올해보다 두 배 확대된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은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며 “속도와 방향을 함께 책임지는 교육, 그리고 그 모든 걸음의 유일한 나침반은 언제나 ‘우리 학생들’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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