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 2년, 대중교통 이용 17.6%↑…교통비 월 3만 원 절감

입력 2026-01-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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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이미지.
▲기후동행카드 이미지.

서울시가 2024년 1월 전국 최초로 선보인 대중교통 무제한 정액권 ‘기후동행카드’가 도입 2년 만에 시민 대중교통 이용 형태와 요금제를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늘고 승용차 이용은 줄었다. 여기에 기후동행카드의 전국구 정책인 ‘모두의 카드’ 발표에 기여하는 등 행정 혁신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다.

27일 시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그 성과와 교통 혁신'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교통, 기후, 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2년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됐다. 첫 발제를 맡은 한영준 서울연구원 박사는 "이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카드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도입 전보다 약 1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1인당 승용차 통행은 일주일에 약 0.68회 감소해, 승용차 수요 억제 효과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용자들은 월평균 약 3만 원의 교통비를 절감했다.

한 박사는 “기후동행카드는 단순한 할인권이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행태와 요금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 정책”이라며 “정부가 올 1월 출시한 ‘모두의 카드’ 등 전국 모델 확산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정수종 서울대 교수는 “기후동행카드는 추가 비용 부담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승용차 이용 감소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며 “도로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카드 데이터를 통해 도심 내 탄소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 점을 향후 기후 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반으로 꼽았다.

행정 혁신의 우수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다. 주희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센터장은 “기후동행카드는 단순한 교통복지 정책이 아니라 행정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 구조적 결과물”이라며 “혁신은 서울과 같이 고밀도로 개발된 복잡한 도시 행정에서 시작되고 검증되어 전국화될 개연성이 높은 만큼 서울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도입 2년간 누적 충전 건수 1745만여 건,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 명(지난해 12월 기준)을 기록하며 서울의 대표 생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 전국적인 교통 혁신을 이끌어낸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대한민국 교통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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