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도피성 입대'는 해명했지만⋯여론 싸늘한 이유

입력 2026-01-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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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최근 불거진 '탈세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의혹 핵심과 동떨어진 모호한 입장, 시기와 관련해 의문이 이어지는 중이다.

차은우는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장문의 글을 통해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며칠 동안, 무슨 말씀부터 드려야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저의 송구함이 조금이나마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금 저는 부대 내에서 일과를 마치고 이 글을 적고 있다.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지난해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됐다"고 일각에서 불거진 '도피성 입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엄격히 돌아보고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해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의 소득은 소속사 판타지오와 A 법인, 차은우가 나눠 가졌으며, 국세청은 차은우와 그의 모친 최모 씨가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 대신 이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실체 없는 A 법인, 즉 '페이퍼 컴퍼니'를 내세웠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모친 명의로 설립된 법인의 과거 주소지가 차은우의 부모가 운영하던 장어집과 동일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했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안은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제기된 '도피성 입대' 의혹, '대형 로펌 선임' 여부 등에는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차은우는 도피성 입대 의혹엔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핵심 쟁점인 탈세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 사실관계를 언급하지 않은 채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최종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면서 대중의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후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는 점도 법률적 대응을 의식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낳는가 하면, "부대 내에서 일과를 마치고 이 글을 적고 있다", "여러분께서 아낌없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지금의 '차은우'라는 과분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등 논점에서 벗어나는 표현 역시 대중의 의문을 키운 분위기다.

한편, 차은우 측은 국세청 판단에 불복해 과세적부심(납세자가 통지 내용의 적법성을 심사해 시정을 요구하는 사전 권리 구제 절차)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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