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조차 "정말 희한하다"며 혀를 내두른 이 장면은, 특정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른바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가 이제는 대통령이 시장에서 선물로 받을 만큼 대중적인 지표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열풍 이면에는 '두쫀쿠플레이션'이라는 뼈아픈 경제 현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몇 천 원 수준이던 프리미엄 쿠키 가격은 이제 개당 7000원에서 많게는 1만5000원을 호가합니다. 웬만한 식사 한 끼 가격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피스타치오 수입 단가가 급등하며 '피트코인(피스타치오+비트코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커졌고, 이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원가 부담을,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거 '대왕 카스테라'나 '탕후루'의 사례처럼,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편의점까지 가성비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가격 거품이 빠르게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얹어 팔던 두바이 디저트들의 거래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이번 열풍이 일시적인 거품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단순히 해외 유행을 베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쫀득한 식감'을 결합해 'K-디저트'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완제품 가격은 하락하더라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DIY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대통령의 주머니에 담긴 두쫀쿠 한 알은 현재 대한민국 소비 시장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고물가 속에서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중의 갈망과, 언제 꺼질지 모르는 유행의 불안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과연 두쫀쿠는 롱런하는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2026년의 짧고 강렬했던 달콤한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