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도권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 평형에서 수도권·지방 간 격차가 두드러지며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12월 전국 월세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3.11%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지방은 1.53% 상승에 그쳤다. 인천(2.89%)과 경기(2.44%)도 오름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형 평형에서 격차가 더 뚜렷하다. 수도권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는 2.58%, 전용 40㎡ 초과~60㎡ 이하는 2.93%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각각 1.13%, 1.05%에 머물렀다. 전용 60㎡ 초과~85㎡ 이하에서도 수도권은 2.54%, 지방은 1.05%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선호는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용 40㎡ 이하 물량은 180가구 모집에 415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3.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40㎡ 초과~60㎡ 이하 구간은 7132가구 모집에 21만4810명이 청약해 평균 30.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전용 60~85㎡는 평균 5.9대 1, 전용 102~135㎡는 1.6대 1에 그쳤다.
실거래가에서도 소형 평형의 상승세가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전용 49㎡는 지난해 12월 6억2000만 원에 거래돼 10개월 만에 12.93% 올랐다. 동안구 평촌 자이 아이파크 전용 45㎡도 같은 기간 약 7000만 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과 전세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역세권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단지는 공실 위험이 낮아 임대 수익성 측면에서 상승폭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소형을 포함한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어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성백조는 경기 이천시에서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 중이며, DL이앤씨는 동탄2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