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당 통합을 통한 '전재수+조국' 연합, 박형준을 겨누다

입력 2026-01-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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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전재수 전 장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뉴시스)
▲좌로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전재수 전 장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뉴시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가 차주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축으로 한 ‘연합 카드’가 부산 정치권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인물 조합이 아니라, 조국 대표의 팬덤 동원력과 전 전 장관의 중도 확장성을 결합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설계로 해석하고 있다.

부산 민주당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전 전 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현수막 설치를 통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당 차원에서는 이미 전 지역구의 현수막 설치 가능 지점을 점검하는 등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출마를 전제로 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 전 장관 출마 이후 정치권의 시선은 조국 대표의 역할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전 전 장관 출마로 북구갑 보궐선거가 성사될 경우,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또는 전략적 연대를 통해 조국 대표를 전격 차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청래 당대표 체제에서 논의 중인 범야권 통합 구상과도 궤를 같이한다.

정치권이 주목하는 대목은 두 인물의 정치적 성격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조국 대표는 강성 지지층과 확고한 팬덤을 보유한 인물이다.

직설적 언어와 투쟁적 메시지, 비쥬얼 이미지는 지지층 결집에 분명한 효과를 낸다.

반면 전재수 전 장관은 부산 민주당 내에서 보기 드문 중도 확장형 인물로 평가된다. 장기간 지역구를 지켜온 경험과 행정·정책 중심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진영 논리보다는 실무형·현장형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중도층과 무당층에 일정한 신뢰를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 두 요소의 결합이 이번 구상의 핵심이라고 본다. 조국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단단히 묶어 ‘바닥’을 다지고, 전 전 장관이 그 위에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는 구조다. 한 여의도 관계자는 “조국은 불을 지피고, 전재수는 그 불길을 확장하는 역할”이라며 “박형준 시장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조합”이라고 말했다.

이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 박형준 시장에게는 복합적인 정치적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조국 대표의 팬덤 정치가 부산에 본격 유입될 경우, 시정 전반에 대한 비판 강도와 정치적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가덕신공항, 글로벌 허브도시 전략, 대형 개발 사업 등 박 시장의 핵심 정책들도 ‘정권 연장’ 혹은 ‘체제 선택’의 프레임 속에서 재해석될 여지가 커진다.

동시에 전 전 장관의 중도 확장성은 박 시장이 기대해 온 '부산의 안정적 보수 지형'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변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 대표 차출을 북구갑 보궐선거에만 국한해 보지 않는 시각도 제기된다. 조국 대표를 특정 지역구 후보로 묶기보다, 부산시장 판 전체에서 여론의 흐름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부여해 바람몰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구갑 보궐은 출발점일 뿐, 조국 대표의 발언과 행보가 전재수 전 장관과 함께 부산 전역으로 확산되도록 설계됐다는 분석이다.

물론 조국 카드의 양면성도 분명하다. 강한 발언은 결집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도층 이탈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한다.

여권 내부에서도 “조국 대표 차출은 판을 흔들 수는 있지만, 그 흔들림이 반드시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박 시장이 이를 ‘안정 대 급진’ 구도로 전환할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산 정치판에서는 ‘조국의 팬덤 정치력’과 ‘전재수의 중도 확장성’을 결합해 박형준 시장을 압박하려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은 가설의 영역이지만, 그 가설만으로도 부산 정가의 공기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조국 대표의 북구갑 차출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선택에도 이목이 쏠린다.

부산 북구갑은 단순한 보궐선거를 넘어, 6·3 지방선거를 앞둔 전국 정치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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