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금융권 해킹에 안랩 50% 급등…지니언스ㆍ서울반도체 등 ↑

입력 2026-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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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코스닥 지수가 한 주간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금융권 연쇄 해킹 사고로 사이버보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의료 인공지능(AI)과 광반도체, 우주통신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와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불거진 종목은 급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6~30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23일) 대비 27.31포인트(3.63%) 내린 724.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30일 급락하면서 주간 기준 하락했다.

주간 상승률 1위는 안랩이다. 안랩은 7만8400원에서 11만8100원으로 50.64% 급등했다.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이버보안 솔루션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28일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대신증권 등에서 해킹 침해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대신증권에서는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금융권 연쇄 해킹 대응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피해 확산 방지와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랩의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안랩은 2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9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38.7% 증가한 수치다.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과 관리형 탐지·대응(MDR) 서비스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니언스는 1만9400원에서 2만7750원으로 43.04% 상승했다. 금융권 해킹 사고에 따른 보안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면서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특히 지니언스는 국내 금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서 인공지능 기반 침투 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가 사용된 정황을 분석한 업체다.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가 관련 공격 수법을 분석해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도 유사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기술 경쟁력이 부각됐다. 2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좋은사람들은 1715원에서 2450원으로 42.86% 올랐다. 27일 장중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등 단기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다만 주간 급등을 직접 설명할 만한 신규 대형 수주나 실적 관련 공시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아 개별 사업 성과보다는 단기 수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반도체는 8160원에서 1만1640원으로 42.65% 상승했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서울반도체는 28일 희토류 형광체 없이 백색광을 구현하는 초소형 LED '와이캅(WICOP) 3세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소형 칩에서도 백색광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백색 LED는 청색광을 백색광으로 변환하기 위해 희토류가 포함된 형광체를 사용하지만, 새로운 기술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패키지 구조도 단순화했다. 회사 측은 제조원가를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4분기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개발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29일 서울반도체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지건설은 4780원에서 6790원으로 42.05% 올랐다.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기대와 단기 수급이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9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지건설은 29일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주당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신주는 220만 주로 총 조달 규모는 110억원이다. 다만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해당 공시가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개발사업 관련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닛은 1만1300원에서 1만5690원으로 38.85% 상승했다. 미국 바이오기업과 신약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루닛은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서밋테라퓨틱스와 AI 병리 바이오마커 연구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루닛의 AI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내용이다. 기존 암 진단 중심의 사업을 신약 개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2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스비스는 7850원에서 1만890원으로 38.73% 상승했다. 2차전지 제조공정에 활용되는 레이저 시스템 공급 확대 기대가 부각됐다. 액스비스는 앞서 82억2400만원 규모의 각형 배터리 제조공정용 레이저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의 14.54%에 해당한다. 2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레이저 가공 기술 관련 기대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컨텍은 8130원에서 1만1230원으로 38.13% 올랐다. 미국에서 위성 광통신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컨텍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초당 2.5기가비트(G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위성 광통신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무선주파수(RF) 방식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기술을 확보하면서 위성통신 서비스 상용화 기대가 높아졌고, 2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상승률 상위 종목에는 △티에프이(35.85%) △원익홀딩스(32.88%) △나무가(32.57%) △SGA솔루션즈(31.71%) △케이아이엔엑스(30.67%) 등이 포함됐다.

반면 하락률 1위는 모아라이프플러스다. 모아라이프플러스는 500원에서 220원으로 56.00% 급락했다. 주가 1000원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모아라이프플러스는 9월 4일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이내에 주가가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한국거래소는 29일 모아라이프플러스에 대해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를 추가로 안내했다. 당시 관리종목 지정 후 36거래일이 지났지만 1000원 이상 연속 충족일수는 0일이었다. 회사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관련 정정공시도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벡트로보틱스는 3975원에서 1805원으로 54.59% 하락했다.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30% 안팎 급락하면서 주간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보링크는 908원에서 418원으로 53.96% 급락했다. 주가 1000원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20일 다보링크의 주가가 25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을 기록했다며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안내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27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정해진 기간에 주가 요건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보링크는 자금조달과 주식병합 관련 공시도 이어지면서 상장유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윙스풋은 4815원에서 2760원으로 42.68% 내렸다. 알멕은 6만9900원에서 4만800원으로 41.63% 하락했다. 디티에스는 2만5000원에서 1만5450원으로 38.20% 떨어졌다. 이 밖에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DGI(-34.86%) △엘리스(-34.71%) △하이드로리튬(-34.22%) △스페코(-30.95%) △파인엠텍(-30.31%)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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