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판 ‘제2의 유엔’ 출범…권위주의 7할 모인 평화위원회

입력 2026-01-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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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다보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동부 다보스에서 세계 분쟁 해결을 목표로 한 ‘평화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임시 통치를 넘어 다른 지역 과제에도 관여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유럽 국가 등은 ‘제2의 유엔’을 만들려는 시도 아니냐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 틀이 완전히 구축되면 거의 모든 것이 실현 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창설된 기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종결시킨 8개 전쟁에 대해 유엔과 협의한 적 없다”며 유엔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다만 그러면서도 향후 유엔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몽골 등 여러 국가 정상들이 단상에 올라 헌장에 서명했다. 스웨덴 V-Dem 연구소 정의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19개 참가국 가운데 14개국이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된다. 민주주의 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가·지역과 로마 교황에까지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약 35개국이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평화위원회 설립은 2025년 1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승인됐다. 당시에는 가자지구 임시 통치라는 제한적 성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점차 그 역할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평화위원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고 있어 국제기구의 이름으로 자의적인 우려를 할 우려가 남는다. 이 때문에 유럽 세력은 참여를 자제하고 있다. 식전에 참석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은 헝가리와 불가리아뿐이었다.

프랑스는 “유엔의 원칙과 구조를 크게 흔들 것”이라며 참여를 보류하는 방향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도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 배포된 참가국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벨기에는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서명하지 않았으며 발표는 오류다”고 부인했다. 일본과 중국은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하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 가운데 평화위원회에 10억 달러를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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