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코스피 이재명 목표치 달성⋯정권에 힘 실어줄 것” [오천피시대]

입력 2026-01-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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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95% 상승⋯세계서 최고 수익률”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국으로 전환”

▲코스피가 22일 오전  장중 5000을 넘어서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있던 딜러들이 기뻐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2일 오전 장중 5000을 넘어서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있던 딜러들이 기뻐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42.60포인트(0.87%) 오른 4952.53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 고지를 넘자 외신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목표치를 달성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 노력을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한국의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AI 중심의 기술주 수요에 힘입어 이 대통령이 제시한 5000 목표선을 넘어섰다”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95% 이상 상승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가지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랠리는 한국이 경기 순환적 수출 시장에서 글로벌 AI 붐의 핵심 수혜국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에서 한국이 압도적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또 “코스피 5000 돌파는 정치적 이정표이기도 하며, 장기간 주가 밸류에이션을 억눌러온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의미도 지닌다”고 짚었다.

파이내셜타임스(FT)는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가 반도체 주가 급등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의 진전에 힘입어 이번 달에만 약 20% 상승하며 5000선을 돌파했다”면서 “이는 투자를 보다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한 개혁 필요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재임 중 코스피 5000을 목표로 제시했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 역시 시장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조너선 파인스 아시아(일본 제외) 부문 책임자는 FT에 “한국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들을 해결했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랠리는 계속될 것이며, “주가 상승은 정당한 이유에 기반하고 있고, 뉴스 흐름도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집권하면서 다른 시장 대비 한국 주식의 가치를 눌러온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외신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전하면서도 경계감을 놓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렇게 빠른 상승은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경우 급격한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 “이번 랠리는 매수 주체가 제한적이며, 순매수는 주로 국내 기관투자자에 국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정점이었던 2021년보다 훨씬 차분하다”면서 “당시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이번에는 미국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국내 주식시장과의 괴리를 키워 정책당국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실물 경제로의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듯,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3%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개했다. 이는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예상치(0.2%)보다 0.5%포인트(p)나 낮고 2022년 4분기(-0.4%) 이후 3년 만에 최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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