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점포 수로 ‘홈플러스 첫 역전’...‘대형마트 판도 변화’ 잰걸음

입력 2026-0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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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플러스 잇단 폐점에 업계 2위 등극⋯1위는 이마트
홈플러스, 향후 6년 간 적자 점포 41곳 추가 종료 계획
롯데마트,英 리테일 기업 오카도 협업 '제타'로 그로서리 강화

▲롯데마트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의 핵심인 '오카도 부산 첨단물류센터(CFC)'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의 핵심인 '오카도 부산 첨단물류센터(CFC)'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잇단 폐점으로 홈플러스의 운영 점포 수가 급감하면서 롯데마트가 점포 수 기준 '업계 2위'가 확실시 된다.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점포 수가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가 매각을 통한 기업회생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독보적 업계 1위인 이마트와 롯데마트 중심의 ‘2강 체제’로 대형마트 시장이 재편되는 기류가 현실화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7개 점포의 영업을 추가 중단하기로 했다. 폐점 대상은 문화점,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화성동탄점, 천안점, 조치원점 등이다. 이로써 홈플러스의 점포 수는 기존 117개에서 110개로 쪼그라들게 됐다.

홈플러스의 잇단 폐점으로 인해 ‘이마트 1위, 홈플러스 2위, 롯데마트 3위’로 공고했던 국내 대형마트 점포 수 구도는 사실상 무너졌다. 현재 롯데마트는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구리점을 포함해 전국에 11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점포 수 기준 홈플러스를 처음으로 제치며 업계 2위에 올라서게 됐다. 그동안 롯데마트의 숙원이 현실화한 것이다.

향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6년간 적자 점포 41곳의 영업을 추가로 종료할 계획이다. 자금 사정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약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위해 채권단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공과금과 세금은 물론 직원 급여 지급도 중단된 상태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전날 국회 긴급 좌담회에 출석해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상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거래처 납품률이 전년 대비 약 45%까지 급감했다. 기업회생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청산 가능성 마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산이 현실화할 경우 홈플러스의 전체 직고용 인원인 약 2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롯데마트는 선두인 이마트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온라인 쇼핑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중심으로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와 신선식품 운영 효율을 높여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부산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첨단물류센터(CFC)를 열 계획이다. 향후 2032년까지 CFC를 전국 6곳으로 늘리고, 온라인 식품 배송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 포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슈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신선식품, PB상품 등 먹거리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할인 프로모션 정례화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 경험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온라인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병행해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그로서리 사업 역량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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