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 AI’ 시대 여는 뤼튼, 일본 넘어 아시아 최대 AI 기업 노린다

입력 2026-0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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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20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20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산업계를 휩쓸고 지나간 지 3년, 국내 AI 스타트업의 3년 생존률이 절반에 이르는 가운데 생존을 넘어 국내 생성형 AI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AI스타트업 밋업데이’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30년에는 아시아 최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AI 스타트업들의 최대 과제는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 300억 원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고자 노력했고, 실제 매출은 이를 크게 넘어섰다”며 실적에 기반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올해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공격적인 확장 의사를 밝혔다.

특히 뤼튼은 단순한 글쓰기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기꺼이 지갑을 여는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캐릭터 채팅 서비스 '크랙(Crack)' 등 유료화 모델까지 안착하면서다. 이러한 뤼튼의 행보는 과거 PC와 모바일 등 기술 전환기마다 등장했던 국내 플랫폼의 시장 선점 전략과 닮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뤼튼의 시선은 국내 시장 수성을 넘어 아시아 전역의 AI 인프라를 아우르는 데 향해있다. 대규모 인프라를 운영하는 글로벌 빅테크를 지칭하는 ‘하이퍼스케일러’라는 단어를 스타트업이 전면에 내건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100배 더 큰 성장을 이뤄내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기업이 될 것”이라며 “수요를 먼저 확보한 뒤 소프트웨어를 넘어 인프라를 내재화를 단계적으로 이루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B2C 서비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AI 수요를 AI 전환(AX)과 인프라로 확장하겠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인프라까지 가보는 꿈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하나가 적게는 수백 번, 많게는 수천 번 거대언어모델(LLM)을 호출하기 때문에 수요를 확보하면 결국 이 수요가 인프라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확장 전략 중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AX다. 뤼튼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넘어 기업의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AI 전환은 단순히 도구를 도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일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과정”이라며 “기업이 실제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얻으려면 업무 구조와 조직 운영까지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진출의 첫단추인 일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뤼튼은 2023년 일본 법인 설립 이후 B2C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날 일본 도쿄 TIB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마츠다 료헤이 뤼튼 일본 법인장은 일본 시장에서 AI 서비스를 넘어 AX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업공개(IPO)에 대해 “회사의 체력이 충분히 만들어졌다고 판단될 때, 대략 2~3년 뒤쯤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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