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5년 만에 인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연말 사실상 ‘임계치’에 도달했다. 손해율 부담이 누적되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6.2%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평균 손해율(92.2%)과 비교해도 4.0%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연간 누계 손해율도 높은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12월 기준 누계 손해율은 삼성화재 87.6%, 현대해상 87.1%, KB손해보험 86.9%, DB손해보험 86.5%, 메리츠화재 86.3%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누계 손해율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3~4%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집중호우 등 기상 변수와 계절적 사고 증가, 차량 수리비와 부품 단가 상승이 겹치며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손해율 악화가 확인되자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했다. 인상률은 1.3~1.4% 수준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5년 만이다. 손보사들은 2021년 자동차보험료를 동결한 이후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해 왔다. 그러나 손해율이 구조적으로 높아지면서 추가 인하 여력이 소진됐다는 판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4년간 보험료는 인하됐지만 정비수가와 인건비 등 비용은 꾸준히 상승했다”며 “손해율이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만큼 올해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