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조사…진상규명 ‘첫발’

입력 2026-01-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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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청문회·27일 결과보고서 채택 예정

▲2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위원들과 유가족들이 방위각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위원들과 유가족들이 방위각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조특위 위원들은 무안공항 관리동 회의실에서 사고 경위와 조사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공항 시설 곳곳을 점검했다. 이날 조사에는 특위 위원과 보좌진, 유가족, 법률지원단 등 100여 명이 동행했다.

위원들은 사고 상황실과 관제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사고 시점의 관제 동향과 시스템 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오후에는 조류 충돌 대응 현장을 비롯해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 공항소방대 뒤편 잔해·유류품 보관 장소 등을 살펴봤다.

현장에서는 유가족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조류 충돌 예방 구역에서는 “왜 이제야 인원을 늘렸느냐”는 격한 목소리가 나왔고, 콘크리트 방위각 앞에서는 “어제까지 있던 유류품이 유족과 상의 없이 치워졌다”며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향한 비판이 제기됐다.

유가족 일부는 잔해·유류품 현황을 설명하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측에 고성을 지르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문제 삼았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수사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특별수사본부 설치 요구가 나왔다. 유족들은 직접 수거한 증거물을 꺼내 보이며 책임 규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오늘은 지난 1년의 왜곡과 은폐를 멈추고 진상을 밝히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국조를 통해 법·경찰·항철위가 외면했던 책임을 바로잡아달라”고 말했다.

이양수 국조특위 위원장은 “유족들의 눈물을 닦는 길은 진실 규명”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22일 청문회를 열고, 27일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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