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초장기물 7개월만 최대폭 급등, 일 금리 폭등+이 대통령 추경 언급

입력 2026-0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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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물 1년9개월여만 최고...미 금리 상승에 30년물 교환 물량도 부담..패닉 매도도 가세
일본 중의원 선거전까진 일본 금리 상승 우려..당분간 약세 분위기 속 변동성 장세 불가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확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권시장이 사실상 패닉장(금리 폭등)을 연출했다. 국고20년물 이상 초장기물은 10bp 이상 급등해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금리 수준도 1년8개월에서 1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19%를 돌파하며 1년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 우려에 일본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데다, 오전 중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 발언이 충격을 줬다. 일본 30년물 금리는 25.2bp나 치솟으며 3.8581%를 기록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추경 기회가 있을텐데 그때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 보라”고 언급했다. 장후반 김용범 정책실장이 이 대통령 추경 발언은 원론적 언급이라며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취약한 분위기 속에서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4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교환도 물량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금리 급등, 대통령 발언이 충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패닉 매도세가 가세했다고 전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전까지 일본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분간 약세 분위기 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3년물은 6.1bp 상승한 3.191%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1일(3.210%)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물은 8.8bp 오른 3.653%를 나타냈다. 이 또한 2024년 5월1일(3.656%)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20년물은 10.6bp 급등한 3.599%를, 국고30년물은 10.8bp 폭등한 3.494%를, 국고50년물은 10.2bp 급상승한 3.381%를 보였다. 이는 각각 지난해 6월4일(각각 11.8bp, 13.1bp, 13.3bp)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20년물과 30년물은 2024년 4월29일(각각 3.624%, 3.537%) 이후, 50년물은 2024년 5월31일(3.413%) 이후 최고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9.1bp로 2024년 5월31일(3.413%) 이후 1년8개월만에 최대폭을 경신했다. 10년물과는 115.3bp를, 50년물과는 88.3bp를 보여 각각 2022년 11월9일(117.7bp)과 16일(88.3bp) 이후 3년2개월만에 최대폭을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2.7bp 벌어진 46.2bp를 보였다. 이는 5일(46.3bp) 이후 최대치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7틱 떨어진 104.7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3틱 급락한 110.38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가 있었던 11월27일(-105틱) 이후 최대 낙폭이다. 30년 국채선물도 212틱 폭락한 127.50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지난해 6월4일(-374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3선을 8494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3일부터 10일까지 기록한 6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10선에서는 4623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째 매수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일본 장기금리 폭등에 이 대통령 추경발언까지 이어지며 금리가 급등했다. 금통위 여파로 시장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급 우려까지 더해지자 금리가 급격하게 밀렸다. 국고30년 교환 물량까지 풀리며 초장기금리가 10bp 이상 급등했고 패닉 매도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리가 크게 훼손된데다 추가 손절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20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0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일본 금리가 크게 올랐다. 대통령 발언도 울고 싶은때 뺨을 때린 격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중의원 선거전까지 일본 쪽 금리 상승 경계감이 크다. 미국도 그간 의미있게 작용했던 10년물 4.21%를 돌파했다. 국내도 연초 예상 못한 금통위 타격을 받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금리 하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선물 기준 전저점까지는 좀 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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