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양극화에 유통가 희비교차...백화점 함박웃음, 대형마트·편의점 주춤

입력 2026-01-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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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 VS 롯데 잠실 매출 비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신세계 강남 VS 롯데 잠실 매출 비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사회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돼 부유층과 빈곤층이 늘고 중산층이 감소하는 '부의 양극화' 현상이 결국 소비 양극화로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인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고물가 여파에 실적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7% 급증한 1644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20.2%)과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26.1%)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백화점의 가파른 실적 개선은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우선 주식·금값 상승으로 고소득층의 명품 및 고가 패션 구매력 확대에 따른 자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음으로 K컬처에 대한 글로벌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부상, 집객력이 강화한 덕을 봤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기준 백화점 매출 증가율(12.3%)이 전체 유통 업태 중 1위 기록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계속 커진 영향도 크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은 110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저 효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먹거리 물가 급등이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며 체감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대형마트업계는 향후 홈플러스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 완화와 반사 수혜를 기대하는 눈치다.

편의점들도 작년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2~3분기 매출을 끌어올린 민생 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다소 주춤했지만, 12월 들어 연말 소비가 살아나면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작년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조144억원, 영업이익은 57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2.74%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4년 4분기에 반영됐던 퇴직급여 충당금 기저효과로 109.2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2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11.7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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