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남·동탄 집값 매섭다…국평 아파트 9개월 새 1억 넘게 뛰었다

입력 2026-10-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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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균 4726만원 상승…광명 16.3% 올라

▲AI 생성.
▲AI 생성.

경기도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광명과 성남, 화성 동탄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이 9개월 만에 약 7% 오른 사이 이들 지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공급면적 약 34평) 아파트 한 채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상승액이 최대 1억6000만원을 웃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2033만원으로 지난해 말(1894만원)보다 139만원(7.3%) 상승했다. 공급면적 34평형 아파트 한 채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4726만원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광명시는 같은 기간 3.3㎡당 2772만원에서 3223만원으로 16.3% 올라 경기도 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34평형 기준 상승액은 1억5334만원에 달한다.

성남시는 3.3㎡당 4057만원에서 4533만원으로 11.7% 상승했다. 상승률은 광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34평형 기준 상승액은 1억6184만원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컸다.

안양(11.3%), 용인(11.2%), 하남(11.0%), 화성(10.8%)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상위 6개 지역이 모두 한강 이남에 집중된 것이다. 의왕(10.0%), 수원(8.7%) 역시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구리(9.1%)만 경기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부 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화성 동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동탄구는 3.3㎡당 2396만원에서 2770만원으로 15.6% 상승했다. 광명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34평형 기준 상승액은 1억2716만원에 이른다.

이 밖에 용인 수지구(15.4%), 안양 동안구(12.6%), 성남 중원구(12.0%)·분당구(11.7%)·수정구(11.4%), 수원 팔달구(10.7%)·영통구(10.2%) 등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남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벨트를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수요와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사업장이 경기 남부에 집중된 데다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주택 수요가 인근 인기 주거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금력을 갖춘 반도체 산업 종사자와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신축 대단지와 역세권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지역 내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경기 남부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은 이달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95·99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인접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롯데건설도 이달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상신리 산 13-13번지 일원에서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586번지 일원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 ‘아르뮤제자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49층, 6개 동(아파트 4개 동·오피스텔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경기 남부에서도 교통과 일자리, 신축 주거환경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광명은 서울과 사실상 연속된 생활권이라는 입지와 대규모 신축 공급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이 강점이고, 동탄은 광역교통망과 신축 주거환경, 삼성전자 등 경기 남부 산업벨트 접근성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며 “용인 역시 반도체 산업벨트와 교통망 개선 기대가 장기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수도권 주택시장은 행정구역보다 신축 대단지와 역세권, 직주근접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가 가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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