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절대평가’에도 지역 격차 확대…국어·수학보다 더 벌어져

입력 2026-01-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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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과목별 지역 성적 격차 분석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종로학원 주최로 열린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이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목별 1등급 비율의 지역 간 격차가 상대평가로 치러지는 국어·수학보다 절대평가인 영어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종로학원이 17개 시·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2025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1등급 비율 최고·최저 지역 간 격차는 영어가 5.9%포인트(p)로 가장 컸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는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5.2%, 가장 낮은 지역이 1.5%로 격차가 3.7%p였다. 수학은 최고 5.0%, 최저 0.6%로 4.4%p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최고 지역 8.4%, 최저 지역 2.5%로, 격차가 5.9%p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근 4년(2022~2025학년도) 모두 영어의 1등급 비율 지역 격차가 국어와 수학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영어 격차는 5.4%p(2022학년도), 7.0%p(2023학년도), 5.2%p(2024학년도), 5.9%p(2025학년도)로 집계됐다.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흐름은 유사했다. 종로학원은 2019학년도를 제외한 7개 학년도에서 영어의 1등급 비율 지역 격차가 국어·수학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절대평가가 지역 간 성취 격차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는 90점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 조기 학습과 선행 학습의 영향을 더 받는다”며 “교육 여건이 좋은 지역일수록 1등급 진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격차가 확대되는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수능 전 과목의 절대평가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에서 지역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대표는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업 부담과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판단은 섣부를 수 있다”며 “난이도와 평가 방식에 따라 지역·고교 간 격차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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