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옆 교실에서 산자락 배움터로… 부산솔빛학교, 25년 만에 새 출발

입력 2026-0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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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솔빛학교 이전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부산솔빛학교 이전 조감도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정신지체 및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인 부산솔빛학교가 사상공단 인접 지역을 떠나 백양산 자락에 새 둥지를 튼다. 산업시설 밀집 지역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갖춘 공간으로의 이전이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2003년 9월 개교한 부산솔빛학교가 25년여간의 사상구 삼락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사상구 괘법동 백양산 자락으로 이전 개교한다고 밝혔다.

부산솔빛학교 이전은 학교 인접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각종 유해 요인으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면서 추진됐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환경 개선이 핵심 배경이다.

부산교육청은 2014년부터 이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2020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후 부지 선정 과정과 무단 점유 업체에 대한 행정대집행 등 난관도 있었지만,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며 이전 사업을 마무리했다.

새로 조성된 부산솔빛학교는 부지면적 1만9108㎡에 지하 1층~지상 5층, 4개 동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36학급을 수용한다. 교내에는 특별실과 직업훈련실 등 장애학생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시설이 갖춰져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특수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부산교육청은 지난해 8월부터 학교와 관계 부서가 참여하는 '이전 개교 지원 협의체(TF)'를 구성해 이전 일정과 교육과정 운영, 학생 안전 확보, 시설 사용 준비 등 세부 사항을 사전에 점검해 왔다. 이를 통해 3월 개교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도모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부산솔빛학교 이전은 교육청과 학교, 학부모가 함께 준비해 온 의미 있는 결실”이라며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자립과 사회 통합을 위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수교육 거점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단과 맞닿은 교실에서 산자락 품은 배움터로. 부산솔빛학교의 이전은 공간 변화에 그치지 않고, 특수교육의 방향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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