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연 알테오젠 사장, ‘ALT-B4’ 추가 ‘빅딜’ 예고[JPM 2026]

입력 2026-0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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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B4 기술이전 논의 막바지 단계…“이전 계약과 비슷한 규모”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알테오젠)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알테오젠)

알테오젠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 ‘ALT-B4’에 대한 조 단위 빅딜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서 전태연 알테오젠 사장은 “이전에 체결했던 계약과 비슷한 규모의 딜이 곧 나온다”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성사될 기술이전 계약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기술이전 계약은 조 단위 규모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이 ALT-B4와 관련해 가장 최근 성사한 기술이전은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인 메드이뮨과의 계약이다. ALT-B4를 적용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를 피하주사제형으로 개발해 상업화하기 위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으로, 총 규모 13억 달러(1조9098억 원), 계약금만 4500만 달러(661억 원)에 달했다.

전 사장은 “전반적인 사항은 다 정해졌고 마지막 조율 단계”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술과 특허를 비롯한 중요 사안에는 문제가 없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제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등 부차적인 요구사항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전 사장은 “원했던 날짜보다 3개월 정도 지연될 수 있지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LT-B4는 새해부터 기술수출 빅딜 이력 추가가 예정되면서 알테오젠의 ‘효자’ 플랫폼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ALT-B4가 적용된 미국머크(MSD)의 키트루다SC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1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발생도 머지않았다.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이력에 새로운 글로벌 빅파마가 이름을 올릴지 기대된다. 현재까지 알테오젠은 ALT-B4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머크를 비롯해 산도즈, 다이이찌산쿄, 인타스 파마슈티컬스 등 전 세계 6개 기업과 총 9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이뤄냈다. 이 가운데 가장 주요한 계약 상대방은 미국머크로, 양사는 2020년 ALT-B4에 대해 38억6500만 달러(5조6811억 원) 규모의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4년에는 ALT-B4를 키트루다 SC에 독점 사용하도록 내용을 변경하는 4억5200만 달러(6643억9480만 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알테오젠이 ALT-B4 한 가지 기술에서만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ALT-P1,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인 ALT-B5, 유방암 치료제 ALT-P7도 개발 중이지만, 이들 파이프라인에서는 ALT-B4 수준의 기술이전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전 사장은 ALT-B4 한 가지 기술에 성과가 집중되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플랫폼 기술은 확장성이 있어 상업성이 입증된 여러 블록버스터들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활용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제품은 하나지만 여러 방면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플랫폼 기술의 장점”이라며 “계약 상대에게 독점권을 부여할지, 부여한다면 타깃에 대한 독점권인지 제품에 대한 독점권인지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계약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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