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가계대출 2.2조 줄었다⋯주담대 34개월 만에 감소 전환

입력 2026-01-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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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말 은행권의 대출 관리 강화 속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규모가 일제히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감소 속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이 취급한 가계대출 잔액 규모는 전월 대비 2조2000억 원 감소한 117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세다. 연간 증가 폭으로 보면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2조6000억 원으로 1년 전(46조 원 ↑)보다 13조 원 가량 낮았다.

12월 가계대출 규모에는 기타대출과 주담대 동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37조7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 원 감소했다. 주담대(전세담보대출 포함) 역시 7000억 원 줄어든 935조 원을 기록했다. 주담대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2월(3000억 원 감소) 이후 처음이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 데다 연말 은행들이 대출총량 관리를 위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기타대출은 국내외 주식투자 둔화와 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에서 자금이 융통된 기업대출 규모는 1363조9000억 원으로 12월 중 8조3000억원 줄어들며 하락 전환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일시 상환 등 영향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2조 원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역시 주요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한 대출영업 축소와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6조3000억 원 급감했다.

12월 은행권 수신자금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했다. 박 차장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자금 일시 예치가 늘어난 데다 상여금과 같은 가계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수시입출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반면 정기예금은 대출수요 감소와 연말 지자체의 자금 인출 등 영향으로 32조 원 가까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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