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기존 20%서 15%로 낮춰
TSMC, 애리조나 칩 공장 최소 5곳 추가
이달 내 최종 합의 공개 계획”

뉴욕타임스(NYT)·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은 이날 “미국과 관세 무역 현안에 대해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현재 양측은 최종회의 개최를 위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개월간 협상이 진행된 이 합의는 현재 법률 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1월이 끝나기 전에 합의 내용이 공개될 수 있다”면서 “이제 마지막 세부 사항들을 정리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양국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를 한국·일본과 같은 15%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 대한 기존 상호관세율은 20%였다. 단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대만산 반도체와 다수의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앞서 대만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0%에서 15%로 인하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미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대신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최소 반도체 공장 5개를 증설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해당 주에 보유한 공장 수를 대략 두 배로 늘리는 규모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 계획은 TSMC가 앞서 발표한 최대 1650억 달러(약 24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에 더해지는 것이다. 대만은 TSMC 투자분을 포함해 미국에 30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직접투자와 지출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2020년 이후 애리조나에 첫 번째 공장을 완공했고,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향후 몇 년 내에 4개를 더 짓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번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최소 5개가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대만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그중 가장 가치 있는 제품은 TSMC가 운영하는 20개 이상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편 TSMC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대폭 커지면 삼성전자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미국 핵심 고객들이 현지에서 TSMC로부터 더 안정적으로 칩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