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단일화 전통은 계속…포용·중도 리더십 중요”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진보진영 전·현직 교육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교육의 연속성과 단일화 전통을 재확인했다. 현직인 정근식 교육감과 조희연 전 교육감은 서울교육의 큰 흐름을 강조하며 공감대를 드러냈다.
정 교육감은 13일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6년 서울교육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교육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15년 이상 이어진 혁신교육의 성과가 있었기에 내가 내세우는 ‘협력교육’도 가능하다. 혁신교육과 협력교육은 대립이 아니라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함께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교육감 또한 기자들에게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울교육 혁신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전통을 내가 만들어 놓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교육이 꽃을 피우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정체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역동성을 가진 리더가 등장하면 혁신교육도 또 다른 진화를 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조 전 교육감은 차기 교육감상에 대해서도 “혁신교육의 정신은 지키되 변화한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와 지구화라는 근본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기존 원리만 고수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라며 “혁신교육의 그늘까지 성찰하면서 새로운 실험과 응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와 포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교육감은 이번 만남을 선거와 직접 연결 짓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자리는 선거 때문이 아니라 서울교육이 과거의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면서 새로운 과제에 응답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성과를 바탕으로 개선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교육은 국가 100년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국가교육위원회가 정치적 독립성과 정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교육개혁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진보·보수 진영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직인 정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 전 교육감 측근 인사 등 진보진영 후보군이 속속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진영 역시 후보 단일화 기구 구성을 통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양 진영 모두 과거 선거 경험을 토대로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