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EGIS), 기술주도 해외협력에 박차…유럽 국책연구기관 ‘유상 PoC’ 진입

입력 2026-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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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기업 이지스가 유럽 국책연구기관과의 유상 기술 검증 계약을 통해 해외 실증 무대에 진입했다.

이지스는 네덜란드 국책연구기관 TNO(Netherlands Organisation for Applied Scientific Research)와 전략적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PoC는 실제 데이터와 운영 환경에서 기술의 실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전 실증 단계다. 이번 계약은 단순 협력 양해각서(MOU)가 아닌 유상 기술 검증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약에는 ‘이지스 플랫폼을 통한 네덜란드 이동성 데이터 탐색’ 성과의 지식재산권(IP)도 포함됐다.

이번 PoC는 네덜란드 왕립기상청 KNMI의 기상 데이터와 TNO의 교통 데이터를 이지스의 3차원 디지털 어스 플랫폼에 통합해 악천후 시 교통 흐름 변화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다. 강우량과 교통량의 상관관계를 공간·시간 축으로 동기화해 보여줌으로써 재난 상황에서 도로 통제와 우회로 안내 등 선제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지스는 이번 PoC의 핵심을 ‘플랫폼 검증’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교통·기상 데이터라는 실제 사례를 통해 다양한 이종 데이터를 3차원 환경에서 통합 분석·시각화할 수 있음을 입증해 기술의 범용성을 확인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에너지·환경·국방·의료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로 평가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이달 킥오프를 시작으로 2월까지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마친 뒤 오는 3월 5일 열리는 이지스 정기 컨퍼런스에서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TNO 아시아·태평양 사무소가 현장 참여하고 네덜란드 본사는 온라인으로 기술 지원에 나선다. 시연에서는 네덜란드 전역의 강우 패턴과 도로망 교통량 변화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동시에 구현된다.

최형환 이지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 대표 국책연구기관의 기술 검증을 완료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며 “글로벌 스마트시티와 재난 관리 프로젝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대표는 “이번 협력은 디지털 트윈 생태계 확장의 출발점”이라며 “PoC 이후 TNO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 신뢰도가 검증되면 디지털 어스 플랫폼의 구독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국책 연구기관과의 협업, 국제 학회 협력, ODA 국가 정부 직접 계약을 병행하는 투트랙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스는 지난해 8월부터 TNO와 협업 구조를 구축해 왔다. 양측은 이번 PoC를 시작으로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과 후속 프로젝트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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