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서사에 좌우되는 가격…변동성·사기 리스크 상존
‘고위험 자산’ 밈코인, 소액·단기 전략이 핵심

밈코인 급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수익 기회 반대편의 극단적 손실 위험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밈코인 시세는 기술적 가치보다 기대 심리에 좌우되는 구조인 만큼, 투자 접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밈코인 봉크(BONK)는 4일 하루에만 28.15%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봉크는 도널드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제휴한 프로젝트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이 성공하자 관련 밈코인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밈코인은 온라인 서사와 대중의 관심, 커뮤니티의 재미 추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코인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이슈화되는 속성이 있어 단기간에 수천 퍼센트씩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많은 투자자가 소외에 대한 두려움(FOMO)을 느끼며 뒤늦게 매수에 나서곤 하지만 등락이 심해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순식간에 자산 대부분을 잃을 위험이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스마트 컨트랙트 개선이나 네트워크 성능 향상 등 기술적 유틸리티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밈코인은 명확한 사용처나 기술 로드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의 가격은 커뮤니티 결속력과 시장의 기대 심리가 사실상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단기 차익을 노린 개발자들의 ‘러그 풀(Rug Pull)’ 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신생 밈코인의 경우 개발자가 대량의 물량을 보유한 채 가격 상승 이후 이를 전량 매도하고 프로젝트를 방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일정 수준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만,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초기 밈코인들은 투자자 보호 장치가 사실상 전무하다.
이 때문에 밈코인 투자 시에는 ‘고래(대량 보유자)’ 비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수 지갑이 전체 발행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대규모 매도 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보유 분산도를 점검하고, 커뮤니티 활동의 실체와 개발팀의 투명성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매도 목표를 사전에 설정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밈코인은 장기 보유 전략이 오히려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산군이다. 수익이 발생했다면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고 원금 회수 또는 분할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슈에 휩쓸려 잘 알지 못하는 코인을 무작정 매수하는 ‘묻지마 투자’ 역시 피해야 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밈코인 시장은 밀물과 썰물처럼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라며 “진입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단기간에 자산 대부분을 잃을 수 있는 초 고위험군 자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밈코인 투자를 고려한다면 전체 자산의 1~5% 이내의 소액으로 포트폴리오 일부에 한정해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