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서초 원룸ㆍ빌라, 규제에도 거래량 30% ‘쑥’

입력 2026-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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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원룸·빌라(다세대·연립) 시장 10·15 규제 전후 거래량·평균 거래 금액 변화. (사진제공=집품)
▲ 서울 원룸·빌라(다세대·연립) 시장 10·15 규제 전후 거래량·평균 거래 금액 변화. (사진제공=집품)

서울 원룸·빌라 시장에서 10·15 규제 이후 자치구별 거래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핵심 지역과 외곽 지역 간 거래 격차가 확대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플랫폼 집품이 서울 원룸·빌라(다세대·연립) 시장을 대상으로 규제 이전 77일(2025년 7월 30일~10월 14일)과 규제 이후 77일(2025년 10월 15일~12월 30일)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자치구별 거래 증감률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규제 이후 거래량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성동구다. 성동구는 규제 전 265건에서 규제 후 142건으로 거래량이 46.4% 줄었다. 구로구도 같은 기간 276건에서 154건으로 44.2% 감소했다. 은평구(-41.5%), 마포구(-39.3%), 동작구(-36.7%) 등도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이들 지역은 규제 이후 거래량 감소율이 35%를 넘기며 서울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규제 이후에 거래량이 증가했다. 강남구는 규제 전 206건에서 규제 후 267건으로 거래량이 29.6% 늘었고, 서초구도 245건에서 322건으로 31.4% 증가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거래량 증가와 달리 거래금액은 각각 9.9%, 16.4% 감소했다.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평균 거래 단가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래금액이 증가한 지역도 다수 확인됐다. 동작구는 거래량이 36.7%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15.6% 늘었다. 성북구(13.7%), 구로구(12.7%), 관악구(11.3%), 영등포구(8.5%) 등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규제 이후 거래 건수는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고가 거래 비중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송파구는 규제 전후 변동 폭이 제한적인 지역으로 분류됐다. 거래량은 572건에서 567건으로 0.9% 감소하는 데 그쳤고, 거래금액도 5.3% 줄어 서울 평균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집품 관계자는 “10·15 규제 이후 서울 원룸·빌라 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강남·서초 등 핵심 지역과 외곽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성동·은평·구로 등에서는 거래량이 40% 안팎으로 급감한 반면, 강남·서초는 규제 이후에도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지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량이 줄었음에도 거래금액이 증가한 지역이 다수 나타나면서, 규제 이후 거래가 일부 고가·선별적 수요에 집중되는 구조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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