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8일 방송에서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을 주제로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졌던 한혜경 씨의 삶을 조명했다.
한혜경 씨는 2004년 11월 25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잃어버린 얼굴’ 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얼굴이 엄청나게 큰 사람이 있다”는 제보로 시작된 해당 방송에서 그는 보통 사람보다 몇 배는 부풀어 오른 얼굴로 등장했고, 이후 ‘선풍기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해당 회차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회적 이슈가 됐다.
2004년 방송과 당시 기사들에 따르면 한혜경 씨는 젊은 시절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더 예뻐지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한 성형은 불법 시술로 이어졌고, 반복된 시술 끝에 성형 중독과 정신질환 증상까지 겹치며 얼굴은 점점 심각하게 변형됐다. 그는 파라핀 오일과 콩기름 등 의학적으로 사용될 수 없는 물질을 얼굴에 직접 주입한 사실을 방송에서 밝혔다.
방송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당시 MC였던 박소현이 출연해 고인을 떠올리며 당시의 기억을 전했고, 한혜경 씨의 언니 부부도 등장해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과 가족으로서 겪었던 시간을 증언했다.
한혜경 씨가 처음 방송에 등장했을 당시 파장은 엄청났다. 당시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한혜경 씨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지원이 이어졌고, SBS 측은 방송 다시보기(VOD) 수익금 등을 치료와 재건 수술 비용으로 기탁했다. 한혜경 씨는 이후 정신과 치료와 함께 여러 차례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았으며, 약 2년 9개월 동안 15차례 수술을 통해 얼굴에서 총 약 4kg에 달하는 이물질을 제거했다.
한혜경 씨는 2018년 12월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장례는 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