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중 성과 예상보다 많았다”…한중 관계 복원·경제 협력 강화

입력 2026-01-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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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방중은 생각보다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3박4일간의 국빈 방중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자평했다. 이번 방중 기간 중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을 비롯해 공급망, 한반도 평화 문제 등 그간 논의가 쉽지 않았던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특히 정상회담 정례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양국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향한 흐름을 공고히 한 점은 이번 방중의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李, 시진핑에 한반도 문제 중재 역할 당부

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 정부 청사 방문을 마지막으로 중국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을 시작으로 예정에 없던 오찬 기자간담회까지 소화했다.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번 순방의 성과와 양국 간 협력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중국과) 교감도 많이 이뤘고, 대립할 수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한중 관계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도록 상호 존중하고 각자 국익을 중심에 두는 원칙 위에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한국에 대해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표현을 썼다고 소개하며 "한중 관계는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이며 불필요하게 배척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화 중재자' 역할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의) 모든 통로가 막혔고 신뢰가 완전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지금 현재로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여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한중 관계를 넘어 지역 안보와 안정에 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평가한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중 정상 "매년 만나겠다"

이번 방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상 간 1년에 한 번 정도는 보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시 주석이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면서 "가급적 1년에 한 번 이상은 직접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급 대화도 계속 확대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군사 분야도 대화 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외교 안보 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 채널을 복원키로 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서는 양국 국민과 정부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이 대통령은 말했다. 그는 "혐중·혐한 정서를 각 국가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시 주석과) 공감했고 실제로 진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벤처기업에 "양국 새로운 협력 필요"

이 대통령은 한중 경제 협력에도 힘을 실었다. 방중 첫날 9년 만에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마지막 날에는 상하이 국제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양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중 창업생태계, 연결을 넘어 공동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서밋에는 한·중 양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유망 창업기업, 벤처캐피탈(VC) 등 벤처스타트업 관계자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 선생이 청나라 유수의 학자들과 교류하며 동아시아 근대 기술을 발전시켰던 것처럼 한국의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가 중국의 거대한 혁신 창업 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한중 양국은 더 새롭고 더 큰 성장의 해법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루닛'의 서범석 대표, '시엔에스' 안중현 대표, '마음AI' 최홍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브레인코' 한비청 대표, '미니맥스' 옌쥔제 대표, 초상은행국제(CMBI)의 훠젠쥔 대표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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